내게 있어서 엄마와도 같은 큰언니가 일본으로 여행을 오게 되었다.
이참에 나는 도쿄에서 만나게 된 언니들로서 성당에서 만난 헬레나 언니와
스포츠 짐에서 만난 사이토상을 소개 해 주고 싶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세명의 언니가 요코하마에서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우리 언니는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학교 선생님이었으니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은 언니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니 그 시절의 잔잔한 추억들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나의 성장기에 참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던 언니가 벌써 79세가 되었다
언니의 체력이 올해 다르고 내년이 다를 텐데... 하는 생각에 달하니
마음이 급해져서 올 봄에 꼭 일본에 놀러 오라고 재촉을 했다.
벚꽃시즌은 여러가지 상황이 안 좋아서 장미시즌 때 놀러 오라고 날짜를 잡아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 청하여 이루어진 이번 언니의 일본여행이다.
일본에서 내가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에게도
한국에서 언니가 오는데 소개를 해주고 싶다고 하니
일본 언니들이 다들 좋아 했다.
장미가 한창 피어 오르기 시작하는 날로 약속을 잡아놓고
장미의 개화를 기다리며 수시로 답사도 다녀오고 런치를 하게 될 레스토랑에
남편과 함께 가서 시식도 해보고.... 나름 바빴다. ㅎ
언니와 사이토상은 동갑이니 웬지 이번 만남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만남의 장소는 야마테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이었으며
장미가 한창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야마시타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때 마침 남편이 쉬는 날이라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많은 수고를 해 주어서
우리의 만남이 더욱 확실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의 장미가 한창 피어오르기 시작했으니
그 향기가 가는 곳곳마다 바람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 더러 장미 속의 4 공주라고...
남편이 우릴 띄워주네 ㅎㅎㅎ
헬레나언니 은근 애교만점이다. ㅎ
야마시타 공원으로 가는 길
발걸음도 가볍고 이야기 꽃도 무르익어가고...
우리가 모델이 되어 준
남편의 작품사진이지요.
요코하마로 수학여행을 나온 학생들 틈에 서서 사진을....
돋보이는 우리
우리도 수학여행을 나온 여고생처럼...
짠~ 하고
마치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하다며
그 시절 그 포즈로 ~ 어때요?
갈수록 포즈를 잘 취해주는 우리가 있어
남편은 신이 나서 카메라 셧터를 찰칵찰칵 찰칵찰칵 ....
야마시타공원의 장미는 우리를 폭 감싸 주었지..
아ㅡ 아름다운 그대들
야마시타 공원으로 나오니 마침 비어가덴이 열리고 있었다.
헬레나언니가 수고한 윤서방에게 맥주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이렇게 자리를 잡고 우리는 건배를 했다
건배~~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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