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화요일 저녁7시 산토리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어서
사이토상하고 친구하여 다녀왔다.
음악회에 가기에 앞서
동안 깡그리 잊고 지냈던 백건우씨를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여 보니
세상에 그동안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구나
백건우씨는 할아버지가 다되어 있었다.
하긴 내 나이가 몇이냐...
잔잔한 바다위에 한두척의 배가 한가하게 떠있는 풍경을 배경으로
쇼팽 야상곡을 연주하는 백건우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세상만사 복잡한것 다 떨쳐버리고 나도 자연을 벗삼아 산이며 들이며 유유자적
지내고 싶다는 충동을 일게 했다.
세계 각지의 이름난 무대에서
진정 피아노 연주가 무엇인지 알고
피아노연주를 정말 사랑하는 관객들 앞에서
환호의 박수를 받으며 연주를 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연주를 들으러 오기 힘든 섬마을 사람들을 위해
직접 가서 피아노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커다란 피아노를 배에 싣고
부인 윤정희씨와 섬마을 사람들을 찾아가는 백건우씨의 모습은
정말 멋지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진정으로 피아노를 사랑하는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어릴때의 윤정희씨는 정말 깜찍하고 여우같이 이쁜모습으로 우상이었었는데
지금의 모습을 보니
나이든 모습을 억지로 감쳐보려는 흔적도 안보이고
전직 배우라면 화려할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수수하고 소탈한 그녀의 모습에 적지않게 놀랐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세계각지를 다니며 연주를 하고 편한신발로 그지역을 걸어 다니며 여행을 즐기고
함께 시장을 보고 휴대폰 한대를 부부가 공동 사용하고 서로 메니저를 해주고...
참으로 예술가답고 친구같은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였다.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산토리 홀
함께 갔었던 사이또상은 일본사람들 중에서 내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분으로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은 66세의 귀엽고 예쁜분이시다.
그녀는 88올림픽무렵에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가서 약 8년간을 한국생활을 했는데
그당시 kbs일본어 강좌에서 기초일본어를 가르친 경력을 가지고 계시고
한국을 참으로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그무렵의 사진을 보니 kbs아나운서 같은 분위기의 예쁜미모였는데
세월에 장사가 없다는 느낌을 실감케 했다.
다음날 사이토상은 아사히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한일 국교정상화5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 리사이틀이 17일 도쿄도내에서 열렸다.
10년전 40주년에는 1월에 대규모의 개막식이 열렸으나
냉전이 계속되고 있는 한일관계 영향인지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외무성은 2월 각종단체의 관련행사를 한일기념사업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개시했다.
일본에서 열려진 인정사업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약 1700명이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68 파리주재)씨의 연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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