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6)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편이 공원에서 주워 온 열매 어느 날 남편이 근무하는 공원 내에 있는단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이라며 못내미 감을 주워 온적이 있다.깎아 먹어보니 떨떠름하니 니맛도 내 맛도 없더구먼남편은 맛있다며 먹어 보라고 내게 한쪽을 내밀더니남편은 달게 먹는다 이것은 이런 맛으로 먹는것이라며... 그러던 어느 날 슬그머니싱크대 위에 올려다 놓은 열매가 있었으니 뭐야? 이것?? 요즘 공원에 요즘 떨어지고 있는 열매인데회사 동료들이 맛있다며 먹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며이상야릇한 열매를 주워왔다. 작은 티스푼으로 떠먹는 시범을 보이며내게도 먹어보라며 내밀었다달짝하고 약간은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할까 그런데 자꾸 왜 주워옵니까?우리 집 냉장고 안에 요즘 한창 맛있는 가을 과일들은마다하고 왜 이러시는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알을 그렇게 주워 오.. 오래 된 귀한 인연 이렇게 오래 해외에 살게 될 줄 알았나 일본에 올 때는 3년만 아니 5년만 살고 오자며가볍게 생각하고 떠나왔는데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고도 한참을 지났다.내 나라를 떠나면 고생이라는 마음보다는미지의 세계에서의 생활이 호기심 뿜뿜한 젊었을 때이니두려움보다는 흥미로웠다.지금 생각하니 기특하게도 참으로 잘 견뎌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해외 주재원으로, 유학생으로, 사업차 그리고 일본취업으로...그 외에도 여러 이유로 일본으로 와서 만났던 인연들그렇게 만났던 인연들이 세월이 흘러 흘러 내 나이 이만큼이 되고 보니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국으로 떠나들 갔다. 나의 한국사람들과의 만남은 주로 한인성당에서 이루어지는데집 가까이 일본성당이 있지만 마다하고 꾸역꾸역 멀리 있는 한인성당까지 가.. 어느 날 MT 시즈오카현(静岡県)에 위치하고 있는성심회 스소노(裾野) 마리아 수도원으로 MT를 다녀왔다.후지산이 지척에 있는 지역이라그곳은 추울 텐데 하는 걱정스러움으로 인하여올 들어 처음으로 패딩잠바까지 챙기며 분주를 떨었는데생각만큼 춥지를 않아서 추위소동은 싱겁게 끝이 났다. 오후 늦게 어둑어둑 해질무렵에 도착을 하여 숙소에 들었으니수도원이 위치한 주변환경이 어떤지전혀 감이 잡히지 않은채로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이른아침에 눈이 뜨자마자창밖풍경이 궁금하여 커튼사이로 눈만 빼꼼 내놓고 살피다가커튼을 열어젖혔다 한마디로 "이쁘다~"라는감탄사를 내놓으며 첫인사를 나눴다. 새벽 6시가 조금 지났으려나아직은 군데군데 어둠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아침산책을 나가고 싶어서 지인에게 톡을 쳤다"산책.. 모닥불 피워 놓고 그 추억속으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어 첫추위가 느껴지던 날모임에서 함께 즐겼던 캠프파이어환호성 그리고 왕수다그리고 이어진 콧노래그리고불멍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었지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다시 태어나지 못해도너를 사랑해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아무도 없지만나는 이 곳 바위섬에살고 싶어라나는 이 곳 바위섬에살고 싶어라 모두 함께 불렀던 노래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 박인희- 이 얼마나 오랜만에 불러보는 노래인지이 얼마 만에 맛보는 불놀이 인지모두들 청춘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즐거움으로살짝 들뜬 기분이었으리라잠시나마 세.. '집단 등교' 이른 아침 화창한 해가 온 동네를 환히 비쳐주는 날이면 햇살을 받으러 나가고 싶어 들먹이게 된다. 저 이쁘고 산뜻한 햇살을 쏘이고 싶다는....그야말로 일광욕의 충동이 일어 집을 나서곤 하는데집을 나서면 아침햇살이 전해주는 따스한 기운이참으로 따끈따끈하여 기분 좋은 아침이게 한다. 게다가 묵주를 들고 한알 한알 돌리며 걷노라면기도도 하고 일광욕으로 인하여 비타민 D도 섭취하게 되니그야말로 일석 2조의 만족감이 오는 뿌듯한 성취감이 있는 아침이 된다. 햇빛을 쬐면 피부를 통해 체내로 비타민D가 생성이 되어치매 및 인지장애 예방, 암예방. 뼈건강, 숙면이 된다고 하니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길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아, 그러고 보니 등교시간이구나'사진에서처럼 특이한 것은 아파트 앞이나 동네.. 내가 이 은행알로 맛있는 밥을 지어 올리리이다 남편은 올가을 멋진 수확을 했다남편이 일하고 있는 공원에 수북하게 떨어지는 은행알을출근하는 날마다 한 움큼씩 주워와 손질하여 모아놓은 은행이집 냉장고 안에 수북하게 모아져서 나를 흐뭇하게 한다. 은행알을 종이통에 넣어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 찡~ 돌려까서 먹기도 하고, 겉껍질 속껍질 모두 까서 냉동실에 소복하게갈무리를 해 두었으니앞으로 찰밥이나 백숙을 할 때 쏙쏙 넣어서 고소하게 맛있는가을요리를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니 흐뭇하기 짝이 없네 ㅎ 밥 위에 올려진 은행알의 노란빛을 보면 기분이 환하게 피어날 것만 같은지금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황금빛 은행알얏호~ 멋진 가을의 시작이다 고약한 냄새를 풀풀 풍기던 은행알이이렇게 앙증맞고 탐스럽고 이쁘기 그지없는 열매로 변신을 했다님편의 지극 정성이 만들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