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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윤 아빠 이야기

카메라맨 복장에도 급이 있을까??


휴일아침

남편이 카메라를 메고 공원에 간다며 나서길래

따라 나섰다..

이른아침부터 햇빛은 한낮처럼 쨍쨍쨍 무덥다

자전거로 쌩 공원까지 날아가서 공원입구에 대기시켜 놓고

공원으로 들어섰는데 한마디로 고온다습!

 헉헉헉...


공원안에 위치한 이 자그만 집에

남편이 들어 가길레

 따라 들어가 보았는데...

 

이곳이 그러니까!

작은 창문을 통해 .

철새를 관찰할수 있는 곳인것이지



창밖엔 이렇게 습지

철새를 위해 세워 둔

나무기둥은 아래부분이 패여서 썩어가고 있다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 밀물이 들어오면

나무기둥의 저곳 까지 물이 차 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옯겨와서

어떤 철새가 날아 와 있나...

창을 통해  기웃기웃...


남편이 새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 중인데

내가 휴대폰으로 찰칵!

그런데 그 휴대폰 소리가 너무 컸나봐

새 한마리가 깜짝 놀랐는지 갑자기 쓩~하고 날아가버리네

아이쿠!

 

이곳은 새를 찍겠다는

카메라맨들이 많이 모여 들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문득 복장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남편은 샌달에 반바지 반팔차림인데 반해

다른사람들은 긴바지, 긴팔, 튼튼한 신발을 갖쳐 신었더라구!


남편은 이제 사진에 취미를 붙인지 2년도 채 안된 새내기 로서

복장에서 초보냄새가 난다는 말을 나누며

남편과 웃었다.


남편이 20년가까운 마라토너였기에

길거리에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마라톤입문이 어느정도인지

복장을 보고 대략 짐작을 하곤 했었다.

긴바지를 입고 뛰는 사람은 조깅을 하는 사람이고

펄렁한 반바지차림을 보면 초보 마라토너이고

삼각팬티에 런닝 그리고 레깅스 차림을 보면

베테렝급의 마라토너라고 나름 판단하곤 했었는데


분명 카메라맨들도 복장에 급이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으러 풀숲에도 들어가야하고

풀벌레와 뱀도 있을것이고 하니

안전사고 방지에 중점을 둔 

복장이 아닐까 하는...


요즘 남편은 카메라를 매고 공원을 어찌나 쏘다니는지

마라톤 할때 만큼이나

피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취미가 마라톤에서 사진으로-

제2의 인생은 이제 사진과 함께 하시려나...


사는 즐거움

그리고 사는 보람

남편이 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통해

많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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