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분이 있는 미야카와상에게서
하얀 상자 하나가 배달되어 왔다.
도쿄마라톤 열심히 준비하여 완주하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긴 편지글과 함께
손수 만든 먹거리들에 내눈이 휘둥그레~
세상에나~
이렇게 나를 감동시킬 줄이야
멀리 오카야마(岡山)에 살고 있는 오바타상이
주재료인 여름밀감 보내주었고
그 여름밀감으로 미야카와상이 손수
파운드케이크, 쨈, 쿠키
그리고 여름밀감의 껍질이 들어간 쵸코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
미야카와상은 예전부터 집에서 쓱싹쓱싹
빵과 쿠키를 잘 굽는 손재주가 있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을 땐 내가 참 많이도 얻어먹었는데
여전히 이렇게 잘 만들고 계시는구나
내가 이걸 먹고 안 달리려야 안 달릴 수가 없구나
이렇게 차려먹고 냅다 나가서
휘~휘~ 달리고 왔다.
이러한 응원 메시지를 받고 보니
정말 힘이 나는구나 야
아자!
달릴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달려보는 거다
아자~
미야카와상과 오바타상은
작은딸이 다니던 초등학교 내의 어머니탁구부 멤버였다.
아이구 그러고 보니 이들을 알게 된 지20여 년이 다되었구나
아이가 학교 졸업을 하면 엄마들도 자동 탁구부 졸업을 하게 되는데
탁구부원이 저마다 이탁구공에 한 마디씩 써넣어서
졸업하는 부원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었는데
이찌가야 소학교(초등학교)
요즘도 어머니탁구부가 이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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