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14일
남편이 퇴근길에 사들고 와서
내게 내민 쇼핑백
"뭐야?"
"그냥 뭐..."
경상도 싸나이
길게 말이 필요없다.
눈칫껏 알아야 한다.
벽에 걸린 카렌다를 살짝 곁눈질 해보니
3월14일!
앗하, 화이트데이!
큰딸은 시집갔고
작은딸은 중국 출장갔고
나혼자 어떻게 이걸 다 먹으라꼬!
좋으면서
살짝 궁시렁
롤케익안에 딸기가 통째로
롤케익 밖에도 슬라이스 된 딸기가 촘촘히
그리고 딸기시럽으로 마무리가 된
딸기 롤케익
그다지 달지않아 좋았고
딸기철인 봄맛을 찐하게 느끼게 하는
후레쉬한 이 맛!
혼자 금방 딸기 롤케익을 다 먹어치우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인 오늘
냉장고에 이 한쪽 밖에 안남았으니...
발렌타인데이 때
"거 뭘 그런걸... " 하며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14일은 2월15일로 후딱 넘어갔다.
나는 쫌 무덤덤하고 무심한 경상도 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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