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하늘의 방/도쿄마라톤 & 워킹

도쿄 마라톤 사전 접수 하던 날에....

도쿄마라톤을 3일 앞둔 2월 28일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하러 갔었던 사진이

휴대폰 안에 방치되어 있었다

 

도쿄마라톤 전날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장의 분위기와 함께

과연 내가 완주를 할 수가 있을까 하는 두근두근하는 기분과 심정을

흥미진진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괜스레 전날까지 내일 마라톤 나갈 거라며 온동네방네 나팔을 불다가 

완주를 못하면 그야말로 그 뒷수습을 어찌하려고...

내 생애 첫 풀마라톤이니 조용히 침착하게 맞이하자고!

하면서 포스팅을 제쳐놓고 도쿄 마라톤 전날밤은

진지하고 조용하게 침착하게 보냈다.

 

 

벌써 도쿄마라톤에 출전한 지도 두 달이나 지나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정말 완주를 하긴 한 거야? 하는 기분이 든다.

 

 

 

 

 

마라톤 3일 전에

오다이바(お台場)에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를 하러 갔다

 

도쿄마라톤에 몇 번이나 완주경험이 있는 남편이

선배로써 나를 접수처 안내도 해주었고

그날 저녁엔 남편동료들과 함께 모여 저녁을 먹으며

건배도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그날은 정말 여름비처럼 비가 주룩주룩 많이도 내렸다.

왜 하필 이런 날까지 비가 올게 뭐람

 

 

 

접수창구를 향해 걸어가는데

왜 그리 싱글벙글 웃음이 나오던지...

나는 도쿄마라톤 풀마라톤에 도전하는 여자야! 

완전 그런 우쭐한 기분!

 

경쟁률 13 : 1을 뚫고 당첨이 되었으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했다 ㅋ

또다시 그런 행운이 오려나...

 

 

 

 

접수창구에 신분증을 제시하니 

팔에다 이러한 밴드를 묶어 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이 도쿄마라톤 출전권을 양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본인이라는 걸 증명한 표시이므로

출전 당일까지 이 밴드가 끊어져 분실하지 않도록

잘 보관을 해야 한다

 

샤워할 때도 옷 갈아입을 때도 조심조심

신줏단지 모시듯 며칠 이렇게 훈장처럼 차고 다녔다.

그런데 쉽게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견고한 밴드였다.

 

지인을 만나면 자랑도 했다

이것 도쿄마라톤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이에요~

하며 ㅋㅋㅋ

 

 

 

접수창구에서

이런저런 프린트물이 잔뜩 들어있는 봉투를 하나씩 받아 들고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 메시지를 쓰길래

어디 어디 나도 한 글자 하며...

 

마라톤연습을 많이 해서 며칠 전부터 입술이 부르텄지 뭐야

에잇! 리본으로 입술을 가렸다야

 

파이팅

キム(키무) 파이팅이라고

한글을 폼나게 갈겨썼다 여기!

 

 

SEIKO에서 마련해 놓은 부스

나는 완주목표 시간을 나는 5시간으로 설정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쳤다네

 

 

 

3월 2일

드디어 도쿄마라톤을 하루 앞둔 저녁

두구두구두구.....

 

 

이렇게 유니폼도 준비를 하고

 

접수하는 날 받아온 칩을

운동화에 이렇게 부착을 하고 달려야 한다.

출발라인을 지나가면 이 칩이 체크가 되면서

그때부터 기록이 카운트되고

골인지점을 통과하면 칩이 기록을 한다더라고  

 

 

내 번호와 이름이 적힌 이 커다란 비닐봉지는

내가 입고 간 옷과 가방을 이 비닐에 넣어서

당일 짐 맡아주는 곳에 가서 맡기면

우리가 달리는 동안 이 짐들을 골인지점으로 옮겨서 보관을 해 준다.

골인을 하고 나서 짐 찾는 곳으로 가서 짐을 찾으면 된다.

 

 

 

전철 1일 무료 패스권

응원 따라오는 가족을 위하여 제공해 주는1일 무료패스권이다 

 

인터넷으로 내 등번호로 검색을 하면 내가 지금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위치 추적이 되므로 위치추적을 해가며

무료로 전철을 타고 내리고 무한 반복을 할 수 있는

도쿄 메트로에서 제공해 주는1일 무료패스권이다 

 

 

 

지하철로 쫓아 가자

응원단

 

이렇게 쓰인 이 자그마한 것은 펼치면

전철 노선표와 1번 출발지점에서부터 22번 골인지점까지

마라톤 코스 소개와 함께 전철역 안내가 빼곡하게-

친절하기도 해라~

이것만 있으면 선수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네

 

 

도쿄 지하철 노선표

 

 

1번 출발지점에서부터 22번 골인지점까지

마라톤 코스 소개와 함께 전철역 안내가 빼곡하게-

 

 

 

 

             

     마라톤 당일!

당일날 비가 주룩주룩 온종일 내려서

장만해 두었던 예쁜 핑크 빛깔의 티셔츠는 

저 옷 속에 묻히고

예정에도 없었던 저 폼으로 달렸다네

하지만 씩씩하게 완주를 했다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