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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등산

카게노부산~ 다카오산(景信山~高尾山)

 

9월초 기타 알프스로의 산행은

갑자기 남편회사 동료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하늘나라로 가는바람에

예약해 두었던 전철표와 산장 모두 캔슬을 하고 모두들 장례식장으로 가는

일이 생겨서 산행은 다시 9월 22~24일로 일정변경을 했다.

그리고 동창회를 위하여 한국에 갈 짐을 챙기고 있는데

일흔이 넘으신 친정고모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한국에 도착하자말자 병원 영안실로 달려가는 일이 생겼었다.

신변정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떠나고, 보내야하는 일들이 있었다.

그런면에서 심근경색은 정말 암보다도 무서운 병이로구나 라고

새삼 느꼈던 최근 일들이었다. 

 

그렇게 8월31~9월2일 예정이었던 기타 알프스(북 알프스)

대신에 그야말로 꿩대신 닭으로

트레이닝겸 갔었던 도쿄근교에 있는

카게노부 산에서 다카오산으로의 등산을 다시하게 되었다.

 

9월 22~ 24 (2박 3일) 일정으로 연기되었던

기타알프스 산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타파가 올라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모든 예약을 캔슬하고

또 다시 기타알프스는 10월 27~29일로 연기가 되었다.

 

여름에도 밤에는 춥다고 겨울 패딩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등산복 준비도 여름용을 준비 했었는데

이제는 겨울용 등산복 준비도 다시 해야겠구나 하며 웃었다

10월 그날도 또다시 무슨일로 캔슬이 된다면 올해 기타알프스 산행은

못하게 되는것으로 봐야겠구나

기타 알프스는  벌써 겨울이 깊어 갈테니 말이다

 

 

9월2일 카게노부 산~ 다카오 산

 

기타알프스 산행이 캔슬되어

꿩대신 닭으로 가게된 산행이다.

 

 

 

 

밝은미소님 블러그에서 낭아초를 보고

내가 등산 갔다가 꽃사진을 찍었었는데

혹 그 낭아초일지도 모르겠네요

밝은미소님 이꽃이 낭아초 맞나요~? ㅎㅎ

 

 

 

산 색깔이

이젠 여름에서 가을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카게노부산 정상 휴게소

 

 

 

 

 

 

멀리 겹겹히 쌓여있는 산세가 아름답네

 

 

 

 

 

 

산에서 파는 무인판매소 에서 구입한것으로

우매보우시(매실을 간간하게 삭힌것) 라고 하는것인데

살짝 간간, 살짝 달달하니 산행중에 갈증해소에 딱인것 같다

예전에 30키로 마라톤 중에 이 우메보우시와 오이를 함께 섞어서

마라톤 도중에 마라토너들이 먹을수 있게 길 한켠에 만들어 둔것을

먹은적이 있는데 그때 그맛이 아주 일품이었는 기억이 있다.

운동중 갈증해소에 이 우메보우시가 큰 역활을 한다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다

산행중에 하나 집어 먹어도 꿀맛이네

앞으로 우메보우시를 자주 활용해야겠다!

 

 

 

이젠 나무에도 가을이 스르르 내려 앉고 있구나야~~

아 가을이 오는구나야

 

 

달달한 아이스크림으로 산행을 마무리 했다

 

 

9월23일

카게노부산 ~ 타카오산

 

삼일 연휴를 맞이하여 기타알프스 2박3일 산행이

태풍 타파로로 인하여 또 다시 캔슬

또다시 꿩대신 닭으로 도쿄근교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했다.

하늘빛이 오락가락

일기예보도 요즘은 잘 맞지 않으니

일기예보 믿지 말고 무조건 집을 나서고 보자야

 

 

다카오 역 풍경

전철을 타고 다카오역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로 갈아 타고 약 15분정도 들어가야

카게노부 산으로 진입을 할수 있다

막 출발한 버스 내에서 역사를  찰칵!

 

 

산속을 걸어가고 있는데 비가 후두둑...

비옷을 입으면 더울것 같고

양손에 스틱을 짚으며 걸어가고 있으니 우산을 들수도 없고..

에잇 그냥 비를 맞고 걷자구 하며 걸었다

나무가 많으니 

내리는 비는 나뭇잎들이 대략 막아주니 걱정 없더라구

문제는 비가 내리면 산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지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다카오산 정상에 오니

이곳은 해가 쨍~하니 나있고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유원지 같은 다카오 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저 먼곳 하늘에는 비구름이 왔다갔다 하며

오늘도 후지산을 보여주지 않더라 

 

 

 

 

 

산에서 내려와 다카오산 입구에 있는

온천에서 푹 몸을 풀고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자꾸 노곤하게 졸음이 찾아와서 밀어 내곤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그냥 푹 자버렸다는....

옆에 남편도 있으니 맘놓고 푸우욱~~

 

그나저나 다음달에 등산예정인 기타알프스!

그날 날씨는 괜찮으려나

갈수는 있으려나

이번을 놓치면 올해는 끝이 되겠구나

기타알프스는 벌써 한 겨울에 접어 들테니 말이다

올해 안으로 기타 알프스에 꼭 갈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