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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등산

등산 / 오타케 산(양희은의 한계령)

 

 

양희은/한계령

https://youtu.be/oPLqBRCckjU

클릭클릭

 

남편의 가을사진으로

양희은의 한계령을 넣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작은딸이 노래가 너무 슬프다고 하네

그래 이 노래가 그런 분위기이긴 해

아름다운 단풍을 너무 우울모드로

이끌고 갔남?

하지만 뭔가 여운을 주는듯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11월16일 토

오쿠타마쪽에 있는 오타케산으로 등산을 했다.

아침5시 집에서 출발!

 

 

등산초반에 이러한 케이블카가

우릴 산중턱까지 올려다 주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쾌적하기 이를데 없는

그야말로 청명하고 상쾌한 가을이었다

이 얼마만인가 지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올랐는데

등산화가 오랜만에 물만난 고기처럼 휘휘 헤엄을

쳐서 전진해 나갔다.

 

 

 

ㅋㅋㅋ 귀여운 녀석!

 넌 뭐니?

 

이런 나뭇잎 하나 책갈피 같은곳에 넣어서 오고 싶었다

책도 가진것 없고 수첩도 없고 도무지 나뭇잎 하나 담아올만한

용기가 없었으니...

지갑에 꼬깃꼬깃 접어 넣어올수도 없고...

 

 

 

쌍둥이 같은 두꼬마는 다람쥐마냥 어찌나 이곳저곳으로 겅충겅충

돌많은 위험한곳도 재잘재잘하며 앞장서서 올라가는데

보통솜씨가 아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따라다니기에 힘에 부칠정도로

산에 가볍게 잘도 올라갔다

아마도 꼬마들의 아빠 엄마가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이 아닐까

엄마가 임신 했을때 등산을 많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신통방통한 꼬마들이었다.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 그자체가 아름다운..

가을은 바로 이맛이다.

 

 

 

이른 새벽 우리는 5시15분 첫전철을 타고 집을 나섰으니...

12시도 안된시간인데 뱃속에선 배고프다고 뭔가를 달라고

신호를 보내오곤 했다.

그러고보니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소리다

      늘 간식을 즐기다보니 배가 고프다는것은

      내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ㅋㅋ

 

남편 뒤를 열심히 따라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정상1

오타케 산

와우 저 멀리에 산이 몇겹이나 겹쳐서 펼쳐져 있네

얏호~

 

 

물 끓일 준비를 하고 있는 남편

 

 

 

꿀맛같은 신라면

흐믓~~

 

인정사정없이 후룩후룩

국물하나 남김없이 들이 마셨다

오우 만족만족

 

 

 

 

이번 산은 돌도 많았고,

지난 태풍으로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나무들도 많았고

등산로에는 나무뿌리도 돌출되어 있는곳이 많아서

걷기에 힘들고 위험한 곳도 많았다.

그러한 산봉우리를 두곳이나 넘었으니...

마지막 무렵엔 다리가 후들후들....

집으로 돌아와 몇일간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아구구...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내가 아니지 ㅋㅋ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은 운동으로 푸라고 했다

다음날 탁구도 치고, 요가도 하고

스텝박스를 이용한 운동도 한 타임하고...

 

모처럼 내 몸에 착한 일을 해준것 같아서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