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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키요스미 정원/清澄庭園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江東区에 있는 키요스미 정원(清澄庭園) 가는 날

 

지난봄엔 동네에 있는 공원이란 공원은 섭렵하다시피 했다.

사실 봄은 공원 다니기에도 좋은 날씨 이기도 했지만

폭닥한 흙을 꼭꼭 밟으며 걸으면 땅에서 좋은 기를 받는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땅에서 올망졸망 올라오는 새싹들은

공원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풍경으로 연출하니

매일 같이 가는 공원 나들이는 정말 즐거웠다.

6월이 되니 코로나도 다소 한풀 꺾인 것 같고 (꺾였나요? 아닐걸요 ㅎㅎ)

이젠 동네를 벗어나 시야를 좀 넓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도쿄내에 있는 정원을 운운 했더니

남편이 도쿄도내에 있는 도립 정원으로 '9대 정원'이 있다는데

그 정원들을 돌아 보는것은 어떠냐고 해서

밍그적 거릴 틈도 없이 우린 행동으로 옮겼다.

 

그중에 일차로 "키요스미 정원"을 찾아가는 날이다.

장마철이라 시도 때도 없이 비가 후드득후드득 거린다.

 

 

후두둑 후두둑 장맛비가 점점 더 거칠게 내렸다.

하지만 정원은 이러한 비 오는 날이 더 운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나섰는데 어디서 내려 앉았는지

우산 위에는 작은 나뭇잎이 착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다고 한다

그러지 뭐 잘 부탁해

 

 

우거진 초록

초록이 우거졌다

우거진 초록아래 초록물이 흐르고 있다.

 

 

역시 6월의 풍경은 수국이다

그리고 초록비와의 어울림이 

그 운치가 과히 하늘을 찌르는구나 라고

표현하면 너무 뻥치는것일까

 

 

징검다리가 많은 것이 이 정원의 특징이네

 

호수 건너편에 보이는 료우 테이(凉亭)라고 하는 저 건물은

1909년에 국빈을 맞이하기 위해 (이와자끼)岩崎家가 지었으며

1924년에 도쿄시에 기부되어 키요스미 정원으로 복구 정비되어

1932년에  7월에 도쿄시의 공원으로서 개원했다.

 

 

빗물에 징검다리는 혹 미끄럽지는 않을까

콩닥콩닥 하는 마음으로 징검다리를 또 건너고...

 

우리 동네는 5월초에 창포가 예쁘게 피었었는데

이곳은 6월 중순인 지금이 절정이로구나

 

내가 5월에 사진 찍었던 우리동네 정원에 있던

꽃창포와 종류가 다른 것인가... 파종이 다른가....

우리 동네 꽃창포에 내가 홀딱 반해서 사진 찍으러 가고 또 가고

영상도 만들고 꽃창포에 대한 추억이 만만치 않는데

이곳은 무리로 피어 있어서 그런가

우리동네 꽃창포만큼은 매력적 이질 않는 것 같다.

 

 

우산 위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는 토닥토닥 거리고

호수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는....

그 모든 소리들이 내 심장을 때리고 지나가네

쿵쿵쿵...

 

 

 

호수도 그렇고 물색도 그렇고 어쩜 다 연둣빛

어쩜 이런 일이!

호수 물에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는 시기에 왔더라면

색깔의 조화가 더 환상적이었겠다.

 

 

물 건너 양쪽으로 왜가리 한 마리씩 서있다

동영상을 찍으려고 준비하고 서서

왜가리가 움직여 주길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쟤들이 잠을 자고 있나?? 어째 그리도 꼼짝도 않고 서있단 말이냐

우산 들고 서 있는 내 성의를 봐서라도 좀 움직여 주라~

 

 

아, 여기도 징검다리가 있네..

양쪽으로 물이 고여 있으니 아슬아슬...

하지만 나는 동영상까지 찍어가며 이 징검다리를

살풋살풋 건너갔다

 

 

후드득후드득 쏟아내리는 빗소리 

그 소리를 나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귀한 물건이라도 낚은 듯이 흡족한 기분으로

그 소리를 가슴에 꼭 안고 왔다.

 

거센 빗줄기에도 미동도 꿈쩍 않고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는 수국의 자태

비오는 날의 수국

수국의 매력이 발산되고 있는 순간이었지

 

 

비 내리는 날의 정원 데이트

해볼 만한 코스 이질 않을까?

젊은애들은 귀찮으려나?? ㅎㅎ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는데...

추천해주고 싶은 데이트 코스란다

 

빗속의 연인이었던

예전의 우리처럼 말이다 ㅋ

 

비 내리는 정원을 한 바퀴 휘~ 돌고 오니

이러한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お疲れ様でした。

수고하셨어요.

목 좀 축이시려오?

 

우리 이곳을 다녀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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