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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오늘은 

도쿄도 추오구(東京都 中央区)에 위치하고 있는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에 가는 날

또다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이다.

 

비 내리는 날 정원 산책은 워낙 익숙해 있으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남편과 집을 나섰다.

9시에 개원을 한다 하니 일찌감치

후딱 다녀오자며 일찍 서둘렀다.

 

요즘은 집콕 생활로 동네 공원만 쏘다니다 보니

이러한 도심 고층빌딩을 보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

이런 세상도 있었지 그래 맞아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고층빌딩과 정원이 조화로움을 이루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굳게 닫혀 있는 문!!

 

시계를 보니 8시 45분 ㅋㅋㅋ

아이코!! 개원이 9시인데

일찍 와도 너무 일찍 왔네요~ 

킥킥킥 웃음이 다 나왔다.

정원에 가고 싶어 환장을 한 사람들처럼

개원시간이 되기도 전에 와서 이렇게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기다리게 될 줄이야

그것도 이렇게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에 말이다.

 

 

정문 앞에 서서 별 할 일이 없으니

주변 건물들을 두리번두리번 구경을...

 

고층건물에 

매달려 유리창 청소를 하는 사람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도저히 저 일을 못할 것 같은데....

 

구경하다 보니 이럭저럭 시간이 지나

드디어 정원 정문이 스르륵~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하마리큐온시정원은 중앙에 큰 연못이 있고, 연못에는 말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이 있다.

또한 이 연못은 바다와 연결된 해수 연못으로 도쿄만의 수위에 맞추어

수문을 열고 닫아서 물의 출입을 조절하고 있다.

봄에는 매화나 벚꽃, 가을에는 단풍을 즐길수 있는 정원이다.

'하마리큐온시정원'은 11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사이(德川家齊)의 지휘 아래 만들어졌으며,

1946년 4월 일반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다이묘와 황실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도쿄만의 바닷물에 의한 도쿄도(東京都) 내의 유일한 해수 연못이며

수상(水上) 찻집 등 볼거리가 다수 있으며

밀집된 고층 빌딩과의 조화로움이 매력인 정원이다.

 

 

 정원에 들어서니 정원 저너머로 우뚝 솟아 있는

빌딩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눈앞에 펼쳐질 초록 정원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두근두근.... 

어서 들어가 보자고요

빠른 걸음으로 휘리릭~

 

 장화도 신었으니

길에 아무리 빗물이 고여 있어도 문제없음

셀카봉을 들고 내 멋대로 첨벙첨벙 걷고 있는 중이다 ㅎ

 

빗소리를 듬뿍 담고 있는 중이랍니다

나중에 동영상 기대해 주세요~   

                                                  

 

 

 

 

 

 

 

 

 

 

잠깐 요기를....

당고와 보리차로 잠시 잠깐 휴식을...

비 내리는 소리, 비 떨어지는 소리로

요란스러운 시간이건만

그 빗소리를 동지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저기 저 사람이 참으로 멋스러워 보이네

얼마나 좋은가

코로나 때문에 갈 곳도 마땅치 않는데

비 내리는 고요한 정원을 택하여

양반다리 척하고 앉아서 책 읽은 모습

어찌 멋지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나는 독서는 아니라도

토닥토닥 떨어져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푸우욱~ 

나름 나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왼쪽 초록나무에 비 떨어지는 풍경을 좀 보소

 

 

여기도 지부에서 물이 사정없이 떨어지고 있네.

 

이젠 가볼까요?

왼손엔 비닐우산

오른손엔 휴대폰을 장착한 셀카봉을 들고....

완전 외국인 관광객 포즈 ㅋㅋㅋ

 

 

"사정없이 퍼붓은 빗물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

내게 하소연하는 노랑 친구들

 

나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동동 거리며 안쓰럽게 들여다보는 것 밖에...

 

 

우와~

열심히 동영상을 찍으며 걷고 있는

저 여인

 

 

 

건물 사이로 도쿄타워도 보이네

도쿄타워 꼭대기는 구름이 가려버렸고....

 

101540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머!? 오른쪽에 미츠코시 백화점이 수리 중이네

긴자에 와 본 지도 8개월이 지났다야

내가 안 나와도 잘 돌아가고 있는 강? ㅎ

반갑다 반가워~~

이렇게나마 긴자 중앙통을 만나볼 수 있으니-

왼쪽 오른쪽 바삐 고개를 돌려가며

밀린 인사 하느라 정신없는데

그만!

남편이 핸들을 우회전으로 휘리릭~~

 

그래서 나는 긴자를 뒤로 하고 실려서 집으로 돌아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