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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음식의 멋과 맛

오랜만에 음식 나들이

東京都日比谷/春秋ツギハギ

도쿄 히비야에 있는 일본 요릿집 '츠기하기'에서

딸들과 함께 만나 식사를 했다.

 

정말 오랜만 이질 않는가

코로나로 인하여 갇혀 지내기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도심으로 외출을 했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진정되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우리 집 여자들만의 런치 시간을 가졌다.

 

 

春秋ツギハギ

'춘추 쯔기하기'이라고

들어서는 입구부터 차분하고 조용하고

고급 일본 요릿집이라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느낌이 다르다

나도 덩달아 조용조용 해지는 기분이 되어 들어갔다

 

 

큰딸과 만나서 들어가니

작은 딸이 먼저 와서 앉아 있다가 우리가 들어서니

오랜만이네~ 하며

서로 마주 보며 씩- 웃었다

 

 

신혼인 작은딸이 살이 많이 쪘다며

신랑도 많이 쪘다며 심각하다며 웃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전혀 움직임이 없는 데다가

둘이 식성이 좋아 잘 먹고 많이 먹고 하니

그야말로 '확찐자'가 되었다며 웃었다

 

 

 

그러자 큰딸이 위로의 한마디를 해준다

일본말에 新婚太り(신혼에 찌는 살)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신혼 때는 4킬로나 쪘다며...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렇게 자매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담백한 생선요리가 

보기에도 깔끔하지만 맛도 아주 깔끔했다.

 

 

로스구이 양념은 일본 미소(된장) 맛이라

밥과 함께 주면 금방 뚝딱 할 것인데 말이다.

 

내 말이...

 

 

 

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못해본 문화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일본의 가부키(歌舞伎)와 타카라즈카(宝塚) 가극단의 공연을

내년엔 꼭 보러 가자는 이야기와 함께 그에 얽힌 이야기도 나누고..

 

그래그래 한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갔었던

조성진 피아노 연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지...

 

 

 

 

기다렸던 밥은 이제야 나오네

간간한 된장국이 곧 반찬 이렸다

 

(아이코! 이쁜 디저트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네)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빨리 나가자

2차는 쇼핑이다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