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4월 첫째 날 오후였다
꽃바람이 많이 불었다.
씽씽씽
기어이 아침산책을 하던 그곳으로 나를 불러냈다
벚꽃 바람을 맞으며 자리 깔고 마주 앉아
30대쯤 되어 보이는 언니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20대에게는 사뭇 진지하다
그리고 그들이 웃는 웃음소리는 10대처럼 깔깔거렸다.
문제 될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60대인 내가 보기에
내 인생의 오십 대를 이곳에서 고스란히 보냈다.
오십 대인 내게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
이제는 봄이 와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나는 벚꽃사이로 산책을 했다
벚꽃 피어있는 이곳 산책길이
먼 후일에 문득문득 떠 오를 것이야
grasia의 선물받은 오늘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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