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에 다녀온 카마쿠라(鎌倉)
6월 초에 갔을 때는 수국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아서
하순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6월17일에 다시 찾아간 메에게츠인(명월원明月院)은
그야말로 수국도 절정이었지만 구경하러 온 사람도 수국 만큼이나
많아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왔다.
하지만 요리조리 사람 피해 다니며 능력껏 수국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블루수국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 보세요~~
입장하는 사람들
수국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는...
블루수국과의 깔맞춤이 역시 좋았다
이렇게들 모여 다들 뭘 찍고 있지?
나도 가보자
헌화도 블루수국으로~
수국보다 사람 구경
수국도 고개를 쑥 빼고 사람구경
다들 어디서들 왔을까
많은 사람들 따돌리고 나는 수국의 세계로
들어왔지
연두와 블루의 조화
누가누가 햇살을 더 많이 받을까
경쟁이라도 하듯 나뭇잎과 수국은 까치발 들고....
연두 잎 속에 살짝 숨어 얼굴만 내보이는 블루
수국 속에 묻혀버린 사람들
많은 사람들을
수국의 치맛폭으로 감싸 버렸더라
대나무들과의 어울림
너의 의미
불어오는 대나무 바람으로
잘도 자란다 수국은
많은 나비들이 아우성치듯 모여들어
한송이 수국 꽃으로 피어나더라
또 다시 만나게 된 사람들
웅성웅성
"더 이상 나를 따라오지 마시오"
그리고 나는 수국 속으로 줄행랑을 치다
이제는 나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수국 사잇길
아무도 모를 거다
나의 비밀의 화원
같은 이곳
그곳엔 이렇게나 싱그러운 친구들이 피어나
내가 그를 찾을때까지 그들은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블루 화원에 색다르게 피어난 딱 한친구가 있었으니...
서로 얼굴을 쑥 내밀고 인사를 건넨다
"얘, 너희는 어디서 왔니?"
이제는 우리가 수국과 헤어져야 할 시간
이제 나는 간다네
아쉽지만....
고개를 쑥 빼고 내 등을 향해 인사를 던지네
"내년에 또 놀러 오게나 기다리고 있을테니"
뒤를 돌아 나를 배웅하는 그들을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았다.
동네 어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어 주네
수국의 세계에서 현실로 바뀌는 이곳
수국의 세계로 들어가겠다는 줄을 선 사람 사람들
사람들의 줄은 저 신작로까지 늘어섰더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카마쿠라의 특산물인 일본 전통과자 '킨쯔바' 라고 하는 이것
이것을 사기 위해 나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날씨는 덥고....
종류별로 하나씩 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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