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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테니스 입문

이사를 하고 나서 그동안 뚜렷하게 하는 운동도 없이

그다지 즐겨먹지는 않았던 육류는 왜 그렇게 땡기는지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먹어 줘야 하는 거야' 라고 자기합리화까지 해가며

고기도 땡기는 데로 먹어주고

밥은 또 어찌나 매 끼니마다 맛있는지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었다.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는 빠짐없이 꼭 먹어주고...

그런데 그것은 젊을때는 통하는것이었다.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살이 찌고 안찌고를 떠나서 내 몸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난것이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이 높다고 나왔다

"내가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을!

돌이켜보면 식습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고

즐겨하고 있던 운동도 완전 손 놓고 있었으니 

크게 반성하고 있다.

내 몸을 소중히 다루자고...

 

 내 몸속에 흐르고 있는 피가 탁한 기름덩어리라 생각하니 아찔하다

 

 

 

 

이사 온 동네에서 산책을 하면서 발견한

테니스 교실!

어머? 하면서 내심 어찌나 반가운지..

 

테니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여건이 안돼서 시도도 해보질 못했는데

이렇게 턱 하니 테니스교실이 내 앞에 다가와 있었으니

이제는 내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6월에 가서 견학도 하고 1시간 체험레슨도 받아보고

7월부터 하겠다고 하고 돌아왔었다.

 

 

7월이 되었다

매주 수요일 9시 30분 테니스교실에 등록을 했다.

그런데 첫 한달간은 횟수에 관계없이 비는 자리가 있으면

레슨신청을 하여 얼마든지 레슨 교실에 참가해도 좋다고 하니

7월 한달간은 오로지 테니스 라켓에 익숙해지도록

매일같이(?) 예약이 잡히기만 하면 달려가 볼 예정이다 

 

내 인생에  테니스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다.

기쁨

 

 

 

 

정해진 레슨 한 시간을 끝내고 다음 타임 빈자리가 있길래 예약을 해놓고

앉아서 경쾌하게 공을 쳐내는 구경을 했다

"와~  정말 재미있겠다"

 

나도 빨리 저렇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라며

그런 꿈을 꾸며 오늘은 열심히 라켓을 휘둘렀다

 

그런데 탁구를 오랫동안 했었기에 탁구의 기본 동작인

상체를 살짝 굽힌 자세가 버릇처럼 나와서 

허리를 펴라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몸은 무의식중에 라켓을 들고 네트를 바라보면

자동적으로 탁구의 기본자세가 되니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해보자 아자!

 

노루님, 하늘냄새님

저도 테니스 입문했습니다~

열심히 따라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