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하늘의 방/등산

2599m 긴푸산(金峰山)을 오르다 1

 긴푸산(金峰山)과 미즈가키 야마(瑞牆山)는 일본의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으로

이틀동안 두개의 산을 오르기로 했다.

일행은 남편과 남편의 회사 동료로서 등산맴버에 나를 끼워줌에 감사하며 

산을 올랐다.

 

첫날은  미즈가키 산장(瑞牆山荘)에서 출발하여 2599m의 긴푸산(金峰山)을  올라가서

긴푸산 정상에 있는 산장에서 1박을 하고

둘째 날은 긴푸산에서 미즈가키 산장(瑞牆山荘)이 있는 원점까지 내려와서

다시 해발 2,230m의 미즈가키 야마(瑞牆山)를 오르는 1박 2일 코스이다.

 

 

 

먼저 첫째날 긴푸산(金峰山) 등산

야마나시(山梨)와 나가노(長野) 사이에 있는 긴푸산(金峰山)은,

일본 백대명산이며 꽃 백대 명산 등에도 선정되는 유명한 봉이고

긴푸산의 심볼은 산정의 오부석(五丈石)으로서  참으로 볼만하단다.

 

초급자도 등정할 수 있는 등산 코스부터

중급자를 위한 암벽 능선 걷기 등

다양하게 레벨에 따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교통기관을 이용해 산입구에 도착한 산사람들

 

 

등산화를 단단히 고쳐 메고

등산 스틱도 꺼내 조립을 하여 들고....

출발을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 이 지점에 서면 

어떠한 산이 우리를 맞아줄까 두근두근 한다

마라톤 출발점에 선 것 같은 그런 기분

 

 

 

조금 걸어 올라가니 푸른 나무들도 참으로 싱그럽고 보기 좋았지만

나무 뒤로 구름에 살짝 가려져서 살짝살짝 보여지는 암석이 긴장감을 준다.

 

 

 

앗! 사슴이다~~

그동안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는지 우릴 보아도

경계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먹이를 찾고 있다.

 

 

첫 휴게소에 도착하니 휴게소 이름이 참 이쁘다.

'富士見平小屋’이라고

뜻풀이를 하자면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집'이라고....

 

이곳에선 텐트로 빌려 주는데 근처에서 1박을 하고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단다

 

 

 

휴게소 메뉴판이 참으로 운치 있네요

멋져요~~

 

 

잠시 쉬었으니 목적지로 부지런히 갑시다며

대장님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고

 

 

 

 

 

헉헉헉헉...

나는 당일치기 등산만 해왔기에 그동안 배낭이 심플했지만

오늘은 1박 짐을 꾸려 나왔으니 어찌나 무거운지 정말 헉헉헉 이다

 

 

 

드디어 등산길이 비탈지고 길도 험해지고...

하지만 다들 묵묵히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 정말 오랜만에 등산을 했더니 시작부터 헉헉거렸다.

하지만 내 체력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메고 나온 배낭이 무거워서 그렇다며 배낭 탓을 했다

ㅋㅋ

 

 

 

앗! 꼭대기에 보이는 저 바위는 무엇일까??

마치 애니메이션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가 벌러덩 누워서

푸푸 숨을 내 몰아쉬며 낮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

 

 

 

산으로 올라 갈수록 거대한 토토로는 보였다 안보였다

반복을 하고 있었다.

궁금증 폭발!

마음 같아선 달려가서 정말 토토로인지 환인을 하고 싶어졌다

ㅎㅎ 달려갈 체력을 있고?? 

 

 

 

 

조금 전에 지나온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휴게소에서

우리는 50분을 걸어 올라왔고

토토로라고 내가 이름 붙인 大日岩 까지는

앞으로 30여분을 올라가야 한다고...

 

 

본격적으로 길은 험하고...

조심해야지

 

 

 

 

헉!?

저기를 올라가야 한다구요?

놀란 토키눈을 하니 옆에서들 웃었다

대장님과 또 한 사람이 올라가고..

어찌 올라간데요?

까마득합니다

 

첫 난코스

 

 

 

 

 

 

사실 대장님이 서있는 저곳까지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나옵니다

 

나의 첫 클라이밍

 

 

하지만 나도 씩씩하게 오른쪽에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저 체인을 잡고 슈슈슉 올라왔습니다

 

 

아이고 힘들어라

왜 이리 사서 고생을 하냐고요

 무겁다고 배낭도 벗어던지고....

 

이번 등산은 내 생애 이번이 마지막 등산이며

나는 두번 다시는 등산을 안할것이야 라고

중얼거리며 산을 올랐다.

 

 

 

2201m의 大日岩을 올라오니 산이 드디어 아래로 보이기 시작했다.

2599m의 긴푸산(金峰山)을 가자면 아직 398m는 더 올라가야 하는데

이제부터가 초난관 코스가 되지않을까 하는....

 

 

긴푸산(金峰山) 정상을 향해...

산행이야기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