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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가을속으로 여행을 떠나요 3 / 시라카와고(白川郷) 민가

나는 관광차 이곳 시라카와고에 와서 일렁거리고 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그것이 궁금하여 일상생활의 흔적이 있는 동네를 기웃기웃하며 다녔다.

 

주차장으로 만들어 놓은 이곳

창고를 주차장으로 개조를 한것일까?

차가 반쯤 들어가다가 말았다.

도회지에서야 대략 좁게 살고 있으니 이 정도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시키는 일은 많이 봐 왔지만 이곳은 그렇지만을 아닐 텐데...

 

 

겨울 배추 속을 꽉 채우기 위해 꽉 묶어서 키우고 있는 풍경을 보니

동네 주민을 만난 듯 그들의 생활상을 보는 듯

괜스레 반가워진다

우리네야 주로 김장김치용 배추를 떠올리지만

이들은 뜨끈뜨끈한 샤부샤부라든가

나베(찌게) 요리를 위해 배추를 키우고 있는 것이겠지??

후후 불며 앗뜨 앗뜨 하며 건져먹던 샤브샤브가 

문득 생각이 나는 공간이다.

 

 

 

창고일까?

창고까지도 운치 있어 보이는 시라카와고이다.

 

 

농기구도 보이고, 트럭도 보이고, 승용차도 보이고....

이 길을 지나가다가

아기를 안고 있던 젊은 엄마가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꼬마에게 호되게 야단을 치고 있었다.

꼬마는 쩔쩔매며 잘못했다는 말을 하고 또 하지만

아주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주의를 주고 또 주고...

이유인즉

저기 집 옆에 하늘거리며 서있는 마른 갈대 가지에다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네 세상에!

저길 에 들어서서부터 시작하여 길이 끝이 날 무렵까지도 들려오는 호된 꾸지람

이 따끔한 가르침을

꼬마는 평생 잊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바람도 시원한데

가을 햇살까지도  따사로우니

빨래는 펄렁거리며 잘도 마르겠구나.

시라카와고 주부의 손길이 느껴진다.

 

갈대에 불이 붙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야

 

 

 

마당과 텃마루가 있어

그리고 따사롭게 느껴지는 공간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있었던 사랑방 앞 있었던

텃마루가 떠 오른다

덤으로 하나 더 떠 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사랑방과 마주 보며  서 있었던  야트막한 배나무

그것은 큰(증조) 할아버지 배나무였다.

 

 

 

4층까지 있고 위에 다락방이 하나 더 있겠지?

실내 구조가 궁금하여 보고 또 보며 기웃기웃 올려다보았다

민박이라도 해봐야 궁금증이 풀리겠구나

 

 

 

 

 

 

이 풍경이야 말로 최고의 가을 풍경이지 않는가

이 집 앞에 서서 한참을 맴맴 돌았다

민박을 해보고 싶은 집으로 눈독을 들였다 ㅎ

 

 

아름답다

보고 또 보고...

두 바퀴째 돌며 보고 또 본다

가을 풍경을....

 

 

 

 

 

이 집을 보고 있으니 떠오르는 동요가 있었으니..

 

숲 속 작은집 창가에
작은 아이가 섰는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면 하는 말
나 좀 살려주세요
나 좀 살려주세요
날 살려주지 않으면
포수가 총으로 나를 빵 쏜대요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나도 작은 토끼가 되어 이 집 문을 두드려볼까?

 

 

또 다른 동요를 흥얼거리며....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오라 부탁 하누나

 

동요 듣기를 좋아했던 표시가 이럴 때 나타난다

특히 가을이면 떠 오르는 동요 동요들... 

 

 

 

동네 주민은 후딱 빨래를  널고

집안으로 자취를 감추어버렸겠구나

눈에 띄면 나 같은 사람들이 그들 사람들을 사진 찍을 것 같다

동네를 일렁거리며 구경을 다니고 있으니

이젠 시라카와고의 주민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우짜노

 

 

 

주인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집 앞에 서서

 

"똑똑똑 지나가는 행인인데 목이 말라서..."

그러면 혹시 굳게 닫힌 문을 문을 열어 줄라나

후훗 그것은 옛적 우리나라에서나 통하던  말이 아니었던가

큰언니에게 선자리가 들어왔는데 엄마가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

신랑감 집이 있는 동네에 가서 물 한 그릇 얻어 마시며 그 집의 동정을 살폈다더니

내가 그때의 엄마 나이가 되니 

갑자기 엄마처럼 그것이 하고 싶어진다 ㅎㅎ

 

 

 

자, 이제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빠져나가서

상가 쪽으로 가보자고요

 

 

다음은

시라카와고(白川郷)의 상점가 쪽으로 가봅니다

함께 구경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