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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시라카와고(白川郷)의 가을가을

시라카와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온통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던 이곳

이렇게 해맑은 가을빛을 얼마만에 보게 되었나

나는 이곳에 붙박이 처럼 서서

마른 낙엽비를 맞았다.

 

 

 

 살짝 흔들 다리를 살짝살짝  건너 가는데

때마침 가을해는 잰걸음으로 서산을 향해 가고 있었으니

쏟아져 내려오는 가을 햇빛이 곱기만 하였다

 

 

다리 건너 저 동네를 

흔들거리는 다리위에 서서

감상부터 멋뜨러지게  먼저 하고 가세나 

 

 

 

 

 

중국에서 건너 온 여행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네

우리나라에서는 여행  안 오려나....

목을 쭉~빼고 기다려 보자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가고 있는데

우린 아직 점심도 못먹고 시라카와고에서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서

늦은 점심으로 뭐라고 먹어야 할판이다

 

 

찻집, 식사,  관광상품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써 붙여 놓았으니

어디 어디

요기가 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 지역의 특산물인 소고기가 들어간 따끈한 주먹밥으로

와구와구 냠냠냠

 

 

 

 

이렇게 멋진곳에서는

어떤 관광상품을 팔고 있을까

뭐가 있을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었으니...

바로 이곳 여기서 나는 붙박이 처럼 서서

하늘거리며 날아 내리는 마른 낙엽비를 맞았다

온몸으로

 

가을,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겠니?

 

 

 

 

 

 

 

 

 

 

 

 

 

 

 

 

 

 

마른 잎 굴러 바람에 흩날릴 때
생각나는 그 사람
오늘도 기다리네
왜 이다지 그리워하면서
왜 당신은 잊어야 하나요
낙엽이 지면 다시 온다던 당신
어이해서 못 오나 낙엽은 지는데

( 조영남 / 낙엽은 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