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여행

시라카와고(白川郷)를 떠나 오면서....

어느덧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웃기웃하는 기미를 보이자

남편은 오전에 올랐던 오기마치(荻町) 전망대에 다시 가서

석양빛으로 물드는 동네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나는 종일 동네를 쏘다녔더니 다시 전망대까지는 올라가는것은

힘들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직 둘러보지 못한 동네 구경을 더 하고 싶어서

동네중심가 큰길 주변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출발 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하고

각자 가고 싶은 곳으로 갔다.

총총총...

 

 

시라카와고(白川郷)의 역사

 

시라카와고(白川郷)의 많은 촌락이 댐 보상금을 얻어

편리한 현대식 주택으로 재건축을 했지만

시라카와고(白川郷)에서 가장 큰 오기마치(荻町) 촌락은

댐 보상금 대상이 되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많은 합장 가옥이 남아 있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전통가옥 보존을 하자는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라카와고의 위기를 느낀 오기마치 촌락에서는

1971년에 '팔지 않는다, 빌려주지 않는다, 부수지 않는다' 3대 원칙을 정해

초가지붕 교체를 할 때 보조금을 주거나,

민가의 외관을 훼손하는 리모델링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윽고 시라카와고(白川郷)는 국도 156호선의 개량과 맞물려

관광 촌락으로 전진하게 되었다.

 

1995년 시라카와고 오기마치 합장 취락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자

인구 1900명의 취락에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게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동해 호쿠리쿠 자동차 도로가 전선 개통되었다.

 

오기마치(荻町) 합장 취락은 신사, 불각과 같은 명소 옛터가 아니다.

합장 건축 민가를 포함한 취락 전체의 경관과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삶 자체가 세계유산이다.

 

 

 

 

서산으로 기울어가던 해는

동네를 새로운 빛으로 물들게 하여

내가 종일 쏘다녔던 동네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듯 아름다운 변신을 했다.

이른 아침 떠 오르는 빛이 비쳐주는 아름다움은

예전 공원에서 많이 보아 익히 알고 있지만

늦은 오후에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비쳐주는 아름다움은

이곳 오기마치(荻町) 에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오기마치(荻町)는 그야말로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변신을 했다  

 

 

 

 

 

 

오래된  합장 가옥과 갈대와의 어울림이

부드러운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왼쪽으로 돌아서서 있는 현관 앞에 종종종 줄 서있는 노랑 국화 화분과

벽에 조롱조롱 걸어놓은 장식이 참으로 정스러운 분위기를 느껴 

그 안주인과 정을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네

 

 

 

 

 

 

 

 

 

어딜 가나 갈대가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네

갈대는 역시 늦가을 분위기를 내는데 있어서 분위기 대장이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두 사람이 걸을 때와 한 사람이 걸을 때

 

 

아름다웠던 시라카와고에서 멋진 가을 추억 많이 만들어 갑니다. 아리가또~~

 

참으로 아름다웠던 시라카와고의 해는 기웃기웃 서산으로 떠나가고

나는 나대로 가나자와시(金沢市)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시라카와고를 떠나왔다.   

그렇게나 좋았던 시라카와고의 오기마치 촌락

내게 있어서는 최고의 가을선물이 되었다.

 

 

지난 11월 3일에 다녀온 시라카와고인데

그동안 시라카와고 이야기 만으로 줄줄이 도배를 하듯이

11월을 포스팅을 했네요.

구독자 여러분께서 지루하셨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는 그만 시라카와고 이야기 일랑은 종지부를 찍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시라카와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손자 돌보느라 아주 바쁜 생활 이었기에

시라카와고 이야기를 좀더 재미나게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충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그동안 들려 드리지 못한

밀린 다른 이야기를 차례대로 풀어 드리겠습니다 ㅎ

 

시라카와고 겨울여행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이미지사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