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중화 거리에 갈 예정이 아니었다
아메리카 야마공원에서 이루미네이션을 보고
야마시타 공원으로 내려와서 다른 곳을 가려는데
중화 거리의 불빛이 우리를 유혹했다
아니 우리라기 보다는 반짝거리는 불빛이 남편을 유혹했다
"이곳 술안주 좋아요 생맥주 한잔 어때요?"
남편이 "저렇게 오라는데 안 갈 수야 있나 허허허"
늘 복작거리는 한낮의 중화거리만 봐오다가 밤에 오니
참으로 한산하여 여기 중화거리 맞는가??
하는 기분이 들 정도 이다.
어찌 되었건 간에 오늘 저녁은 중국요리로~~
대체로 젊은이들이 많다
그리고 퇴근길에 한잔하며 들리는 사람들도 많을 테고
이곳은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에워싸고 있을까
에워싸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줄을서서 있는것
'상하이 소롱포 전문점' 이란다
줄을 서서 소롱포를 사서는
들어가 앉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들고 서서 먹는 집이라고 한다.
얼마나 맛있길래!
하지만
나도 언제 한번 먹어보고 싶어진다
이 집은 '대만 튀김' 집이라고 하네
기웃기웃 뭘 먹어볼까
나도 소롱포가 먹고 싶어 지네
"여기도 소롱포 있나요?"
"물론이지요"
결국은 이렇게 베이징덕으로~~
소롱포도 시키고
새우만두도 시키고 게맛살이 들어간 죽도 시키고
이럴 때 생맥주가 빠지면 앙코 없는 찐빵이겠지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하다 보니 배도 부르고
다음 행선지는 결국 포기가 되어
집으로 얌전히 들어왔다는 이야기였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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