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놓은 라디오에선
끊임없이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온다.
아, 그렇구나 성탄이 다가오는 12월의 끝자락이로구나
어른이 되어도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면
설레는 마음은 여전하다.
첫눈이 오면 설레이는 마음이 그러하듯이
콩콩콩 설레이는
이러한 날은 화려한 밤구경을 나가야 하겠지?
화려한 밤?
책임질 수 있는 발언?
물론 믿는 구석이 있으니 내가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지
요코하마로 이사 온 이후 꼭꼭 숨겨두었던
나의 소중한 카드라고 할까
18시2분 처음으로 야간촬영 나왔다
뭘 어떻게 무엇을 찍어야할지...
아직 구름이 잔뜩 낀 푸른 하늘을 보니
아직은 밤이라기보다는 초저녁이라고 할까
밤으로 가는 이 시간도 참으로 아름답다는 걸.....
관람차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25분
검푸른 하늘도 두둥실 구름도 서서히 퇴장을 할 준비를 하고
관람차도 붉은 불을 켜고 불빛쇼를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야가타부네(屋形船)도 밤손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한 척 두척...
모여들고 있다.
야가타부네(屋形船)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며
야경을 보며 유유히 이곳저곳 떠 다녀도 참 좋을 일이다
음식을 먹고 술도 한잔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
살짝 흔들거리는 야가타부네(屋形船)에 몸을 맡기고
분위기에 이끌려 노래를 불러보고, 들어보는 가라오케 시간도 주어지곤 했다.
(코로나영향으로 가라오케 중지였는데 이젠 아직 재개되었으려나...)
이 마름모꼴 열선을 통과할 때마다
슝~ 슈슝~ 하며 신비스러운 음이 흘러나온다.
"쓩~ 슈슝~" 그러한 음을 들으며 이곳을 지나다 보면
내가 마치 우주에 와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이다. 후훗!
나도 들어가보자
다들 뭐에 홀린 듯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둥근 조형물속에 들어오니 별천지 같은 빛의 세계로~~
그야말로 블루라이토 요코하마~~
천정에 뭐가 있길래?
목 아프시겠네요 ㅎ
1859년 요코하마 개항 당시 창고로 지어서 사용하던 이곳이
이제는 쇼핑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카랜가'
아카랜가(赤レンガ)는 붉은 벽돌이라는 뜻이다.
요코하마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른 아카렌가가
최근에 다시 새로이 단장하여 오픈했다
크리스마스 소품만 들이 에 도전!
온갖 각종 재료가 가득~~
크리스마스 소품
각 나라별로 부스를 만들어서
앙증맞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고생시리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
아카렌가의 2022년 크리스마스트리
아카랜가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 사람들
추우면 추운 데로 12월을 즐기는 사람들
빛나는 요코하마
그러고 보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아카랜가까지 갔다가 한 바퀴 휘돌아
다시 원위치로
칠흑같이 깜깜한 하늘이 있어
더 돋보이는 그림 같은 야경
관람차 옆 푸른 반달모양 건물은
지난봄에 호캉스를 즐겼던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다.
다시 삼삼하게 떠 오르는 인터콘티넨탈의 애프터눈티!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이루미네이션
랜드마크 타워빌딩을 호위하고 있는
이루미네이션
아롱아롱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12월의 아름다움이라면
역시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의 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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