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마야마(吾妻山) 1/ 유채꽃이 만발

지난 1월 21일 벌써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요코하마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지역 아즈마야마(吾妻山)

1월이면 겨울도 한겨울인데 유채꽃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어디 어디 한번 가보자구요

 

 

니노미야(二宮) 역에서 하차

니노미야(二宮) 역에서 내리니 유채꽃의 고장답게

유채꽃을 피운 화분들이 줄지어 서서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아즈마야마(吾妻山)

아즈마산 정상 1,363m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고

유채꽃 너머 저 멀리엔 후지산이 보인다고

그 풍경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하니 

그곳에 우리도 동참을 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후지산이 보이는 쪽으로

아니 유채꽃이 만발 한쪽으로 달려가서 후지산을 찾았지만

하늘에 구름들이 둥실둥실 두둥실

후지산을 싹 감춰버리고 있었다

 

"구름아 후지산 내놔라!"

 

구름은 더욱 자욱하니 몰려와 후지산을 겹겹이 애워싸버리네

그냥 앉아서 유채꽃이나 감상하고 가자

오늘은 운이 없다고 봐야지

 

후지산 보는 것은 포기하고

카메라 가득

유채꽃이나 담아가자

유채꽃 향기가 샤라라 날아와 내게 폭 안겨온다

그래 꽃향기 너도 담아가자

 

맨 오른쪽에 우뚝 선 아저씨는

그래도 후지산이 포기가 안되는지

구름에 가려진 그곳을 응시 한채 부동자세다

 

 

 

유채꽃 건너 저 멀리엔 바다도 보인다

구름이 풍덩!

이건 푸른 바다가 아니라 구름바다를 이루고 있다.

 

봄에만 꽃놀이하는 줄 알았더니

겨울에도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봄놀이 하듯 

도시락을 먹고 있다.

 

 

유채꽃 너머에는 벚나무로구나

유채꽃이 지고 나면 벚꽃이 피어 우리를 또 한차례

이곳으로 불러들이겠구나

두 분의 뒷모습을 보니 머지않아 찾아올 남편과 나의 풍경이 그려진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그곳은....

 

구름에 가려진 후지산 쪽

구름이 살금살글 자리 이동을 하는 듯 하니

혹시나 후지산이 살짝이라도 얼굴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그곳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유채꽃 사이 사잇길을 유유히...

 

 

 

 

왓! 

눈 덮인 후지산이 구름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요

 

 

후지산 정상이 저렇게 턱 하니

바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모습을 보여 주어

우리가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곳까지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후지산도 보았으니 흐뭇하게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보고

 

 

 

꽃놀이는 맛있는 군것질거리와 맛있는 수다가

곁들여야 제맛이지

제맛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이들의 뒷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인다

 

딸들을 사진 찍어주고 있는 엄마의 모습

내게도 저렇게 어린 딸들과 함께 쏘다니던 추억이 많은데...

이제는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지내고 있다고 해야 하나

 

 

어느새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들었나

우리는 이제 슬슬 하산하려고 하는데....

잘 들 지내고 내려들 오시길...

 

 

어느새 구름은 자욱하게 모여들어 후지산을 꽉 덮어버렸다

운이 좋았던 것이지

그렇게라도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즈마야마(吾妻山) 2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