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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가나자와(金沢)의 가을 3 / 시장에서 주전부리

 

 

 

여행을 한 곳은 이시카와현( 石川県) 가나자와시(金沢市)로서

바다가 인접한 곳이라 생선회가 맛있다고 하여

어시장에 들러 회덮밥을 먹어야 한다는 계획은 일찌감치 세워둔 터라

가나자와성을 둘러보고 서둘러 어시장으로 향했다.

 

어시장에 가는 일은 신선한 생선회를 먹어본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나는 뭐니뭐니 해도 시장구경이 좋다.

남편은 나와는 또 다른 꿍꿍이 속이 있으니 이렇게 재촉을 하는 것이지

생선회에 곁들인 생맥주! 그리고 따끈한 정종! 

척하면 삼척이다 ㅋㅋ

하지만 모르는 척 못 이기는 척 빠른 걸음으로 보조를 맞추었다.

 

생선회도 생선회이지만

남편은 뭐니 뭐니 해도 이 대게를 무척이나 좋아하니

대게 상점 앞에서 도달하니 발걸음을 딱 멈추고 들여다보고 있다.

 

흐뭇하게 들여다보더니

"어느 것이 좋아 보여?"

사실 대게는 까먹기가 귀찮고 먹고 난 후 쓰레기가 많다는 이유로

내게 있어서 그다지 흥미로운 먹거리는 아니다. 

대게를 좋아하는 사람이 고르는 것이 맞는 것인 것이지 했다

 

 

 

'야끼야끼 코너'

해산물을 구워주는 곳이다

대합, 조개, 소라, 굴, 가리비, 가리비버터

해산물 4개 세트...

 

 

 

우리가 선택한 것은 조개와 가리비

 

 

이렇게 맛 좋게 구운 해산물과 시원한 아사히 맥주 한잔!

 

그런데 옆에 얌전하게 가져다 둔 박스엔 뭐가 들어 있을까요?? 후훗

남편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게!

그 대게가 가득 들어있는 박스를 옆에 두고 앉았으니

남편에게 있어서 이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부자 된 것 같으리라

 

캐리어를 끌고 온 젊은이들을 보니

해산물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가나자와시(金沢市)에 여행을 왔으니

우리처럼 이 시장에 들렀겠구나 하는 생각!

 

 

정치인인가? 시장에 민심의 동태라도 파악하러 나왔나??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리포터 같은 사람과 카메라맨을 동행하여 시장통을 지나가고....

 

 

 

 

생굴을 먹을 수 있는 곳이로구나

와~~  맛있겠다 우리도 먹어보자고요.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가리비, 새우 등등

 구운 것보다 나는 사실 이것이 더 당긴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자 먹자

그런데  가만~  사진으로 보니 가게주인아저씨가 연예인처럼 말쑥하네 푸훗

 

아 맛있겠다

사진으로 봐도 군침이 나올 정도이니

내가 좋아하긴 정말 좋아하나 봐

 

굴에는 이렇게 레몬즙이나 폰즈를 뿌려서 먹으라고 하는데

역시 초장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회덮밥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

줄은 선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분명 이 집이 맛집인 것 같아서 줄을 서긴 했는데

어째 줄이 너무 줄어들지 않을뿐더러

우리는 오후에 도쿄로 돌아가는 신깐센을 타야 하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줄을 서있을 수만은 없었다.

30여분 기다린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줄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을 찾아갔다 

 

 

이 집 앞에는 난 화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그러고 보니 10월 22일 10시에 오픈했다고 쓰여있네

우리가 11월 초에 이곳으로 여행을 갔으니 완전 최근에 오픈한 집이로구나

줄 서있던 그 집보다 깔끔하고 훨씬 좋아 보인다야 들어가자~~

그런데 손님이 별로 없네

식당 안이 한산~~~ ㅎㅎ

 

 

 

내 앞으로 서빙되어 온 회덮밥을 들여다보니

이쁘게는 차렸다만 생선회가 얇아서 먹음직스러움이 1도 없다

만족도가 떨어지니 섭섭함이 훅 일어나려는 순간이다

해산물의 산지이지 이렇게 이쁜 밥상보다는 두툼한 횟감을 기대했었는데...

가나자와(金沢)의 신선한 회덮밥(카이센동)을 이쁘게 먹었다.

 

 

이 상점도 회덮밥, 스시 집이라서

밖에서 들여다보니 맛있어 보이는 집이다

그렇다고 또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천천히 맛있게 드시와요

우리는 이제 가나자와(金沢)를 떠날 것이옵니다.

 

시장에서 빠져나와 호텔로 가는 중에

길에서 만난 가나자와(金沢)의 시민

그리고 가나자와(金沢)의 벽보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신칸센을 타기 위해

가나자와(金沢) 역으로~

 

가나자와(金沢) 안녕~~

가나자와(金沢) 역에 도착하니 이제 정말 가나자와(金沢)를 떠나는구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

 

가나자와(金沢) 역에 도착을 하니

역 근처에 음식점에서 먹었던 음식이 문득 떠오른다.

 

 

가나자와(金沢)에 저녁에 도착하여 찾아 들어간 곳

그야말로 가나자와의 첫인상과도 같았던 '찌라시 스시'를 먹으며

다음날 펼쳐질 가나자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는 기분으로 먹었던 음식이다.

 

 

가나자와(金沢)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이른 아침 호텔에서 나와서 빵집에서 먹었던 

샌드위치와 홍차 그리고 샐러드

 

평일이라 출근하는 사람들과 

여행객으로 붐볐던 아침 메뉴 빵집이었다

 

 

 

 

그리고 신칸센에 올라 도쿄로 돌아왔던 작년 11월 4일

어느새 우리는 겨울 한가운데 와 있고

가나자와(金沢)에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좋았던 가을여행으로 남아 있었다.

이렇게 사진을 불러내보지 않았다면

그대로 묻혀 버릴 뻔했던 가을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