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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추억에 남을 새벽 나들이 2 / '항구가 보이는 언덕' 의 장미

요코하마(横浜) 베이브리지를 볼 수 있는 언덕엔

규모가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이름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란다.

 

야마시타공원에서 걸어서 언덕길로 올라가면 곧바로 공원이 나온다

미나토미라이에서 야마시타공원을 지나 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까지는

아침 워킹으로도 좋을 것 같은 코스이다.

몇 킬로가 되려나 걷기엔 먼 거리인가?

하지만 나는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바다도 보이고 구경거리가 많으니

시간은 걸릴지 모르겠으나 참 좋은 워킹코스가 될 것 같은데...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와 이 공원에 도착했을 때

오전 약 5시 30분쯤 되려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공원이름 그대로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 서서 앞을  내려다보니

먼동이 터 오르는 그곳에  '요코하마  베이브리지'가 눈에 훤하게 들어온다.                                     

 

이 깃발은 선박의 국제신호기로서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깃발이라고 한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입구

밤이 떠나면서 어둠을 다 가져가지 않고 군데군데 흘려놓고 간 듯

하지만 이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내가 처음이야'라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다.

 

여하튼 신선한 새벽향기가 장미향기와 만나

공원으로 들어서는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신선한 새벽향기가 장미향기와 만났다.

 

신선한 새벽향기가 장미향기와 만났다

 

 

 

장미 너머로 

먼동이 터 오르고 있는 그곳에 요코하마 베이브리지가 보인다.

 

 

 

 

어쩜 이렇게나 탐스러울 수가!

 

 

 

노란 장미, 벌써 꽃잎을 이렇게나 바닥에 내려 놓았다.

왔는가 했더니 벌써 이렇게...

장미의 계절도 벌써 떠날 채비를 하고 있네

또다시 바람이라도 한차례 불어오면 남은 꽃잎마저 바람을 타고

맥없이 우수수  내려앉겠네

 

 

 

떠나기 전에 너의 이쁜 모습을 내 추억속에 남기고 싶어서...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노란 장미 아래 강쥐가 포즈를 취하고 앉아있네

강아지 아가씨인가 

참으로 멋쟁이 아가씨네

 

 

드디어 드문드문

장미공원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키다리 야자수를 댕강 잘랐다

구도를 잡을 때마다 성가신 야자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

하지만 야자수를 나무랄 것이 아니라 내가 이동을 해보자

 

 

 

키다리 야자수가 성가시기도 했지만 멋있기도 하다

키다리야자수를 가능한 한 잘라내지 않고 사진에 다 넣고 싶어서

아래로 아래로 요리조리 이동을 많이도 하여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야자수는 그 자리에 두고

꽃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네 

잘했어 잘했어 후훗! 자화자찬이다

 

 

 

해가 많이 떠 올랐다

상대적으로 공원이 어두워졌네 ㅎ

 

이곳이 정말 아름다웠다

뽀얀 면사보를 쓴 오월의 신부가 여기저기서 

사뿐사뿐 걸어서 나올 것만 같다 

 

 

 

 

 

 

내가 모델이 되어 아름다운 저 공간 저 벤치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른 아침 부스스한 내 모습이라니! 

"할머니 제발 참아주세요" 했다.

 

 

 

 

 

 

 

 

 

다른날 다른시각 같은 장소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요코하마 베이브리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요코하마 시민들? 아니 관광객?

시민이기도 하고 때로는 관광객이 되기도 하는 나 한국사람

장미향기 맡으며 잘 노닐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