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지수의 방

성인식 기념사진 구경해 보세요.

 

일본에는 매년1월이 되면 성년의 날 행사를 아주 대대적으로 하는데

무엇보다도 성년이 된 여자아이들의 후리소대 차림이 아주 볼만한 풍경입니다.

이때 입는 기모노는 소매가 보통 기모노 보다 긴것이 특징이며

이름도 기모노가 아닌 후리소대라고 한담니다.

 

지난 1월은 지수의 성인식이 있는 달이기도 했는데 남의 나라 행사인데 뭘... 하는 맘도 있었고

기념사진이라도 하면서 가볍게 생각하기엔 사진 촬영하는데 이런저런 경비가 너무 많이 드니

구렁이 담넘어 가듯 밍그적 거리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지수가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조사하여

사진촬영 예약을 해두었다 하길래

어찌나 미안하던지

엄마 믿고 있다간 후리소대 한번 못입어보고 지날것 같으니 본인이 서둘렀나 봅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이제 사진 찍을 준비를 하던데

그애들이 사진 찍기 전에 그래도 내가 먼저 찍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이렇게 매사에 적극적이니 제 몫을  챙기게 되는것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 완성이 내년 1월은 되어야 된다네요.

어이구 뭘 그리 꼼지락 대는지...기다리자니 답답하네요.

대신 서비스로 이 두장을 다운 받아왔습니다.

이 서비스도 한달간이라고 합니다. 한달뒤엔 이 사진의 주소창이 사라진다고...

1월에 사진 나오면 많이 보여 드릴께요.

 

 

 

 

 

 

내친김에 이사진도 보여 드림니다.

 

큰딸 여섯살때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일 돌잔치 하듯이 일본에는 시치고상(7,5,3) 행사를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3살 7살, 남자 아이들은 5살때 전통의상을 입고 진자에 가서 축복도 받고

사진 촬영도 하곤 하는데

이웃집 맘씨 좋은 오가타상이 주선을 해주며 해보자고 하여 얼떨결에 했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그분에게 아주 귀한 선물을 받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은혜를 잊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친김에 빛바랜 이사진도 보여 드림니다.

 

1992년 10월 31일 이라고 적혀 있네요.

큰딸이 손에 들고 있는것에는 치토세아매라고 하는 엿이 들어있습니다.

저 엿을 먹으면 1000살까지 장수 한다고 하네요 ㅎㅎ

어쩌다보니 저도 기모노를 입게 되었습니다.

 

팽귄옷을 입은 작은 꼬마가 위의 성인식 기념 사진을 찍은 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