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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풍경속에서

 

요 며칠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다

이른 아침이라고 해도 시원한 맛은 1도 없는

푹~ 찌는 여름 하루의 시작이다

하지만 피하지 못할 것이면 즐기라고 했다

그래 그럼!  까짓거 여름을 즐겨 보지뭐

내 마음속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여름에는 꿈틀거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모처럼 미쯔이케(三ッ池公園) 공원으로 워킹을 나왔다.

아침 6시 30분 즈음의 공원 풍경

무더위가 공원에 폭 내려앉고 있었다

 

지난봄 막 새순이 오르고

분홍 연둣빛이 공원을 채색하기 시작하던

마치 햇병아리가 아장아장걸음을 내 걷는듯한

예쁜 그 봄날에 이곳엘 다녀가고 이게 얼마만이냐고요

어딜 그리 분주를 떨고 다니느라고 말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메리골드가

여름 공원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인가 딱하게도 꽃송이도 작고

더위에 지친듯한 표정들이다.

하지만  그 틈 속이지만 색다른 꽃이 몇 송이가

멀쑥하게 큰 키로 내게 보이듯 말듯하게 하늘거렸다.

 

어머! 백일홍이잖아

백일홍 하고 내가 예전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었던가??

백일홍을 보니 마치 고향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에

와락 껴안고 싶었다는...

 

가던 길 멈춰 서서 백일홍을 폰에 담았다

내가 널 기억해 주려고

 

 

그 사진이 이 사진

폰 가득 이렇게도 담아보고

 

 

또 이렇게도 담아보고

들여다보고 있으면 있을수록

참 이쁘기 그지없다.

 

꽃핑크로 화사하게 자리를 깔고

오밀조밀 울타리를 치고

폭 싸서 안고 있는 그것은 무엇이니?

 

 

 

 

여전히 강쥐 엄빠들은 오늘도 공원 가득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이렇게 정담을 나누고 있으니

하루가 남 다르게 길기도 하겠다.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달리는 사람

그 짜릿한 쾌감은 달려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동네에 접어들었는데 이름 모를 꽃들이

이렇게 줄지어 서있었다

무슨 꽃이지? 하며

검색이라도 해보려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남편이 꽃사진을 찍으며 나까지 보태서 찍었네

 

나도 꽃인 줄 알았나??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