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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참 맛있는 식사로 즐거웠던 날

한인성당 교우들의 모임이 한 달에 한 번씩 있다

이달엔 좀 바쁜일이 많아서 빠져야지 하고 맘먹고 있었는데

성당에서 구역장님에게 딱 걸렸다

내손을 꼭 잡으며 "더운 날씨지만 꼭 오세요~"

아니 내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나??

어찌 알고 오늘따라 이렇게 다가와서 손을 꼭 잡다니...

못 나간다는 말은 입도 뻥긋 못하겠더라구 세상에~

 

 

집안에 들어서니 비취 파라솔이 있는 베란다 풍경이

내 시선을 끌었다

오키나와에서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뽀얀 비치파라솔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

집안 베란다에서도 하얀색 파라솔이 분위기 있네

집안 전체가 화이트 톤이라 깔끔 그자체였기에 참 좋았다

집주인은 40대후반 젊은 사람인데 살림솜씨가 놀랍다.

내가 동안 참으로 나태하게 살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큰 자극제가 되었다.

 

 

 

 

시레기국, 강된장

그리고 무우생채, 말린 가지무침,

코마쯔나 김치(너무나도 잘 담았기에 맛이 완전 갓김치 같다 )

반찬 한 가지 한 가지 모두 내가 레시피를 물어볼 정도로

밥이 당기는 특별한 맛이었다

 

 

 

바싹 불고기와 상추 그리고 강된장의 조화로움

시래기 된장국이 보태지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배울 점이 많았던 나를 돌아다보는 하루가 되었다

살림을 좀 야무지게 살아야겠는데

아이고~ 갈수록 게으름이 하늘을 찌른다.

이일을 어쩌면 좋겠니

 

 

 

내일 한국에 갑니다

가서 맛있는 한국음식 특히 나물반찬 많이 먹고

추석음식도 맛보고 초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고 오겠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