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테거리 산책에 나섰다가 들린 곳은
야마테 111번관(山手111番館)이라고 하는 영국관이다.
이 영국관은 지난봄에 장미에 반해서 무던히도 드나들었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있는 요코하마의 역사적인 건물이다.
늘 장미공원 즉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들어가 영국관을 보다가
야마테 거리를 걷다가 야마테 거리에서 영국관으로 들어서니
엄청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은 생소한 맛을 푹 즐겨보자는 기분이 들었다.
생소한 맛을 즐기자는 기분이 드니
이 웬일! 갑자기 발걸음도 가볍게 쿵짝쿵짝 즐거워지네
실내에 들어서서 창밖을 내다보니
세상에 이 정원이 지난 5월 장미의 계절에 장미가 만발했던 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 맞나??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색다른 풍경이었음에 놀랐다.
기억나시나요?
지난봄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의 장미를?
https://grasia61.tistory.com/1874
이 풍경은 11월 초순의 영국관에서 내려다본
장미공원의 풍경이다.
창밖풍경을 내다보고 나니 달라도 너무 달라진 가을풍경에
여기가 그 공원 맞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올랐다.
머릿속이 그러하니 실내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전시하고 있는 작품은 건성건성..
정원으로 나가봐야겠다며 마음이 들어서
갑자기 마음이 바빠졌다.
실내에는 이렇게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나는 기웃기웃 눈으로는 이렇게 구경을 하며 사진은 찍었지만
네 관심사는 좀 전에 보았던 장미원의 계절변화에 초 관심이 가서
이 작품들은 어디에서 개최를 한 누가 만든 작품들 인지도 모르는 채이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그들에게
무척이나 미안스러워진다.
전시회와 함께 실내 한쪽 모퉁에 있는 이러한 장식물을 보니
늦가을 속에 우리가 와 있다는
계절감각을 물씬 느끼게 되었다..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양쪽 테이블에는 두 여인씩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참으로 정겨워 보였다
다음 주 주중에 절친 리사 씨와 이곳 야마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도 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그리고 야마테 거리에서 봐 두었던 ' ENOKITEI 에노키테이'라는
그 케이크집에도 가보고...
ㅎㅎ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
영국관에서 나와서 정원으로 나오니
그 장미들은 다 어디 가고 이러한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꽃과 풀들이 호기심 천국을 이루고 있었다.
기억나시나요?
장미 속에 묻혀 있었던 저 뒤에 보이는 영국관
말이지요.. ㅎ
내가 지난봄에 이곳에서 장미와 함께 저 건물을
이렇게 사진 찍곤 했었는데
지금은 가을분위기로 완전 탈바꿈 했다.
봄과 가을 분위기가 이렇게나 다르다니
같은 장소 다른 느낌!
말 그대로이다.
정원관리인이 한창 꽃과 나무를 정리 정돈하는 모습도 참 좋아 보이고
오랜만에 들린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게 된 하루였다.
모양은 분명 백일홍처럼 보이는데...
색깔이 참으로 생소하다.
어쨌든 백일홍이라고 해버릴까 보다
내가 백일홍을 엄청 좋아하니 말이다
공원에서 만난 가을꽃
그야말로 분위기가 가을가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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