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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드디어 요코하마에도 눈이 내리다

간밤에 눈이 펄펄 

그야말로 펄펄 눈이 내렸다.

올해는 눈 한번 안 내려 주고

소리소문 없이 겨울이 떠나가는가 했더니

그래도 겨울이 의리가 있네

"나 겨울 여기 잘 있다가 떠나 가오" 하며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떠나가네

"그래 알았네 잘 가게~"

하며 우린 멋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이제는 벌써 문밖에 와서 서성이고 있었던 봄을

문을 활짝 열어 마음껏 봄맞이를 해야겠다.

싱그럽게 다가 오는 봄 풍경도 그려보고

후끈후끈한 여름풍경 속에서의  즐거움도 생각해 보고

가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계절이었던가

화려한 3개의 계절을 잘 지내고 나면 

오늘 이렇게 떠나가는 겨울을

더욱 반갑게 맞이 할수 있겠지. 

 

4계절을 볼수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오늘 새삼 4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충만해진다.

 

 

 

 

 

 

간밤에 가로등불빛 아래로 펄펄 눈이 흩날리고

첫눈이 그렇게 쌓이길래 내일 아침인

오늘 아침 풍경을 기대하고 나갔더니

상상의 풍경은 어디로 가고 벌써 눈이 많이 녹았네

누군가 이렇게 눈을 굴려 이렇게 탑을 쌓아놓고 갔다.

부지런 한 사람이네

 

 

 

 

아침 출근 길이 괜찮으려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두리번두리번

출근을 위해 아파트를 나서는 사람의 표정이

멀리서도 느껴진다

 

 

 

 

간밤에 그렇게 펄펄 내렸는데

벌써 이렇게 질퍽질퍽하게 녹아있다

아침기온이 영상 3도이니 그렇만도 하다.

 

 

 

 

 

 

간밤에 눈이 내렸나 싶을 정도로

아파트 앞 광장은 벌써 이렇게 말끔히 정리가 되어있네

아기들은 눈이 내렸다고

곧 이 광장으로 곧 쏟아져 나올 텐데

 

 

 

 

우리 태윤이가 좋아하는 화단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여있네

태윤이에게는 생애 첫눈인데

태윤이가 일어나 나올 때까지

눈이 녹지 말고 기다려 줘야 할 텐데...

이 얼마나 귀한 눈인가 말이다

 

태윤이가 과연 이 눈을 만져 볼 수 있으려나

눈을 보며, 눈을 만져보며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상상만으로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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