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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완전 대박! 거실에 아기 동박새가 날아 들다니

내 귀에 새소리가  들려왔다

짹짹짹 짹....

오늘따라 새소리가 참 크게 들려오네

새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려오다니 이것은 보통새가 아니야 라며

폰카를 동영상 모드로 준비하여 베란다로 살금살금 조심스레 나가서

새가 어디 있는지 찾았다.

그런데 없다 그 사이에 날아갔나??

에이~~ 괜스레 섭섭해지는 마음으로 거실에 들어섰는데

또다시 새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새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세상에~~

 

 

 

우리 태윤이 식탁 위에 앉아 있는 새를 발견!

이 웬일! 어쩌다가 우리 집 거실에 들어올 수가 있었을까??

완전 대박!

잠시 거실문을 열어 두었을 때 들어왔나 봐

세상에 이런 일이!

하늘나라로 간 우리 핑구가 환생을 했나? 하며

조심스레 영상을 찍으며 다급하게 남편을 불러 됐다.

 

 

 

새 모양이나 색깔이 

봄철에 매화나 벚꽃 속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동박새 같은데...

남편이 새 검색을 하니 동박새가 맞긴 맞는데

그런데 동박새

선명한 검은 테두리에 눈은 하얀색이고 검은 눈동자인데??

이상하여 재 검색을 해보니

아기새는 눈이 검은색이라고 한다.

 

세상에~~

어쩌다가 우리 집 거실로 날아들었니?

 

 

 

 

 

어서 새 장을 사 와야 하는데..

당장 모이는 뭘 주지? 하며

몇 달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간 우리 집 백문조 핑구가 떠올라

내가 온통 동분서주 바빴다.

 

우리 집에 날아든 새

우리 집에 새 역사가 다시 시작이 되려나 

 

 

 

 

그런데 남편이 날려 보내자고 한다

아니 우리 집에 날아든 새인데 어찌??

이 새는 야생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우면 죽는다고....

 

아깝다~~  하며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아기 동박새가 짹짹하며 포르르~~

날아올랐다.

어 잘갔다~~ 

 

아기새가 집으로 날아들었으니

우리가 보호를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어찌해야 하지?? 하며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

아기새가 알아서 폴~ 날아가 주니 차라리 잘됐다며

남편이 안도의 한숨을 내몰아 쉬었다.

 

짹짹짹 짹... 큰소리를 내며 아기새가 날아가니 

어디선가 다시 짹짹 짹짹하는 또 다른 새소리가 들려왔다

"거봐, 엄마새가 아기새를 찾고 있었잖아"

아하 그렇겠구나 엄마새가 그동안 애타게 아기새를 찾았겠구나

엄마를 만났다면 그것보다 잘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정말 다행이야 다행

 

 

지난 봄에 제가 찍은 동박새입니다

 

아기 동박새가 자라면 이렇게 예쁜 동박새로 거듭 태어난답니다

매화나 벚꽃 시즌이 되면 동박새가 꽃나무에 많이 날아들기 때문에

꽃과 동박새의 어울림을 사진에 담고자

많은 카메라멘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시기가 되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