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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벚꽃나무 울창한 야마테(山手)

야마테(山手)의 새로운 곳을 개척했다

그 동네에 가면 내가 가는 코스는 정해져 있었다

야마테 서양관들을 이어주는 거리를 한번 휘 돌아오면

그것이 한나절 코스이고 그것으로 흡족한 나들이였는데

새로이 알게 된 코스가 생겼으니 

카메라 하나 메고 혼자 살방살방 야마테 마실을 나섰다.

콩닥거리는 새가슴이 되었다고 한다면?? ㅎ

 

 

'알려지지 않았던 그곳'이라 함은

만인에게는 알려졌을지언정 내게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씀

혼자 찾아가 보는 야마테 뒷 동네 이야기입니다

 

 

 

 

야마테의 메인 거리를 건너가는데

케이크집 앞 벚꽃이 케이크집으로 나를 유인한다

"알았어 알았어, 다녀오는 길에 들를게~" 

라고 무언의 약속을 하고 길을 건너 총총총...

 

 

 

 

 

서양관 에리스만 저택 앞마당의 진달래는

벚꽃시즌을 맞아 온통  뽀얀 벚꽃동네에서

저 홀로 연분홍으로 곱게 피어

마치 바통을 받으려고 서있는 릴레이선수처럼

벚꽃 다음으로 우리가 봄날을 이어 갈 것입니다 라는 듯

폼을 잡고 서있다 ㅎ

 

 

 

 

"저 놀러 나왔어요~~"하며

야마테 성당의 성모님께 두 손 모아 문안 인사를 드리고

 

 

성당마당에 곱게 핀 튤립들이 

"성당 바로 옆 골목길로 쭉~~ 걸어가세요~"라며

길을 안내해 주네

땡큐!

 

 

 

정말 생소한 분위기

이곳이 일본 맞는가??

이곳은 일본이라기보다는 야마테(山手)!

 

 

 

동네 꼬마 녀석들이 떼를 지어 우르르 이리로 저리로...

체력을 좀 딸리지만 형아들 따라 열심히 쫓아다니는 작은 꼬맹이가 있었다

내 눈길이 꼬맹이를 따라다닌다

우리 손자 태윤이를 보는 듯 이쁘기 그지없다

 

 

 

 

벚나무 아래

이곳은 꼬맹이들의 비밀의 아지트인가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꼬맹이는 없네

두리번두리번.... 뒤처졌나??

 

 

 

꼬마들의 아지트를 보호해 주고 있는 벚꽃들

 

 

 

 

 

이곳은 이들만이 아는 비밀의 화원 같기만 하다

야마테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우람한 벚꽃나무 뒤로는 테니스 코트가 보인다.

 

 

 

1874년에 영국에서 시작된 론 테니스는 1876년에 요코하마에 전해져서

야마테 공원 안에 테니스 코트가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 테니스가 일본 전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곳에 '테니스 발상 기념관'이 있다고 하니

오늘은 어디까지나 벚꽃구경이 목적이니 패스하고

다음엔 '테니스 발상 기념관'으로 구경 한번 가봐야겠다.

 

 

 

 

 

 

유치원 엄마들은 아이들은 유치원버스에 태워 보내고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나도 예전에 저런 시절이 있었기에

내 모습이 저곳에서 아른아른 보이는 듯하다.

 

 

 

 

 

 

 

 

 

 

 

2024년 4월 8일 

벚꽃은 우수수~~ 바닥에 내려앉으며

벌써 안녕~을 시작하고 있다

 

 

아쉬움

야마테의 봄

이제는 추억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