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윤이와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을 나갔다
아파트 단지 내에 군데군데 수국이 폼나게 피었다.
수국을 가르키며 "꽃이 피었네 꽃!" 했더니
손가락으로 꽃을 가리키며 "앗"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나만이 알아듣는 "꽃"이라는 말이다. ㅎㅎㅎ
요즘 한창
크다~ , 작다~
라는 말을 배워서 무슨 물건을 보기만 하며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크다~ 작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크다~는 입을 크게 벌리고 큰소리로
작다~는 입을 오무리고 들릴락 말락 하는 작은 소리로
그 모습이 상당하게 귀엽기 짝이 없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를 돌며
수국을 보며 '크다~' , 작은 꽃을 가리키며 '작다~'라고
말했더니
이제는 수국을 보기만 하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크다~~"라고 한다
수국이 꽃 중에 정말 크긴 크다
참으로 크긴 크지 ㅎㅎㅎ
저물어 가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수국은 곱기로 말하자면 이루 말할 수가 없구나
나는 이제 수국을 보면
아기 태윤이가 외쳤던 말이 귀에 찡~ 하며 들려오는 듯하다
"크다~"
앞으론 수국을 "크다~"라고
불러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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