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하면 훅 떠오르는 먹거리
요즘은 물론 각 지역 어디서나 먹어볼 수야 있겠지만
본고장에 가서 먹어본다면 왠지 달라도 다를 것 같은 심리
오사카 하면
쿠시카츠, 타코야끼, 오코노미야키, 국물 없는 우동
이것은 꼭 먹고 와야 할 일이다
쿠시카츠
눈을 부릅뜬 아저씨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쿠시카츠로
맥주 좋아하는 분들이 술안주로 엄지 척하는 튀김이다
남편도 오사카 간다는 계획을 하자말자 쿠시카츠를 먹고 와야 한다고
벼르고 있었다.
아저씨가 배에 붙이고 있는 말은
''두 번 적시는 것 금지"라며 무서운 눈을 하고 지키고 서있다
테이블 위에 큰 통에 담겨있는 소스에 쿠시카츠를 딱 한번 적셔내라는 말인데
한입 베어 물고 또다시 소스에 쿡 찍어내면 안 된다는 말씀인 것이지
문득 우리가 예전에 길거리 포장마차서 오뎅을 사 먹을때
오뎅을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 먹고 또 간장에 찍어서 먹고....
코시국을 겪어 내고 보니 그것을 참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하튼 쿠시카츠 먹을 때는 소스 한통을 만인이 함께 사용하는 소스라니
평소에도 늘 덜어 먹는 앞 접시를 이용하며 위생에 철저한 일본사람들이
이것은 웬일인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로다.
아하 그래서 두 번 적시면 안 된다고
저렇게 눈을 부릅 뜨고 보초를 서있나 보다며...
후훗 웃음이 다 나왔다
무서운 아저씨가 간판에도 있고
문 앞에 보초도 서고 있다.
에구 한 번만 소스 찍어야지 두 번 찍어 냈다가는 큰일 나겠다.
아무쪼록 '소스 두 번 적셔 내는 것은 금지'라는 규칙은 철저히 지켜야겠다.
고기, 야채, 해산물 쿠시카츠를 시켜놓고
맥주 한잔을 아주 달게 들이켜는 남편은 귀에 입이 걸렸다
아주 긴 쿠시카츠는 무엇인고 하면 아스파라거스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저렇게나 길어서 소스통에 쿡 찍어도 맨 위에는 소스가 닿지도 않을 텐데...
이럴땐 테이블 위에 있는 양배추로 소스를 떠 와서 솔솔 뿌려 먹으라고 한다 ㅎㅎ
메뉴판에 있는 쿠시카츠! 세상에~ 종류가 많기도 해라
타코 야끼
도쿄에서도 많이 맛볼 수 있는 타코야끼
타코야끼이지만 타코(문어)는 아주 조금 들어있다는... ㅎ
내가 튀긴 음식은 안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도쿄 타코야끼는 기름에 튀겨 놓은 듯해서 그다지 달가운 타코야키는 아니다
나는 풀빵을 굽듯이 기계에 기름을 살짝 발라놓고 굽는 타코야끼가 좋다
타코야끼는 이 또한 각종 소스 맛으로 먹는다
우리나라의 지짐이가 양념간장에 찍어먹는 양념장 맛으로 먹듯이..
3종 타코야끼
우린 야채를 올려놓은 타코야끼로 주문을 했다
오코노미야끼
이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때마다 우리나라의 지짐이가 생각이 난다
지짐이가 훨씬 낫지
뭘 이렇게 야채 짬뽕하여 두툼하게 익혀내다니...
음식 앞에 놓고 구시렁거리면 안 되는데...
자동 구시렁구시렁이다.
속 내용물은 이렇게...
우리가 기본 오코노미야키를 시켰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잘한다고 오코노미야키 특선을 시켰더니 별별 것이 다 들어가
오히려 맛은 설래설래...
도쿄의 명물 몬자야키가 훨씬 맛있겠다.
우동이라함은
뜨끈뜨끈한 국물이 연상이 되는데 앗, 국물이 없다.
마치 우동을 벼벼 놓은 듯한 그야말로 비빔우동이네
그런데 맛이 아주 좋았다.
어쩜 이런 맛이 날 수가 있을까
딱 맘에 들었어!
우동그릇이 어찌나 큰지
마치 세숫대야에다가 담아놓은듯한 ㅎㅎ
맛있고도 재미있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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