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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드디어 가을을 보고 왔다는....

드디어 올가을 단풍이든 가을 풍경을

처음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그냥 훌훌 떠나보낼 뻔했다.

 

올가을은 여태껏 가을을 만나러 나서보질 못했다.

건강이 재산이라는 그 절실함을 느끼며 골골골 거리며 두문불출로 지내느라

그 흔한 단풍사진 한 장 못 찍어보고 가을을 떠나보내고 있었으니...

 

한국에선 첫눈이 왔다고 곳곳에서 눈소식이 들려오니

아이쿠 이러다가 요코하마의 가을도 슬그머니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만사 제치고 길을 나섰다.

단풍나무들이야 훌훌 길을 떠났겠지만

은행나무는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요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며

시대를 하고

야마시타공원 쪽으로 나섰다.

 

 

 

은행나무는 한창 노랑으로 바통터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다 

 

 

요코하마 니혼오도오리(横浜日本大通り) 쪽엔

아직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물씬이다

 

 

호텔 뉴그랜드 앞길은 온통 은행나무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노부부가 지나가면서

할아버지는 "아직 별로 이쁘지 않네"

할머니는 강한 부정으로 "이뻐 이뻐!"

부부가 주고받는 말투가 우리랑 닮아서 뒤따라가며 

피식 웃었다.

 

 

 

 

바람이 불어오니 은행잎 한쪽이 힘없이 

우수수~~ 날아 내리고 있다

펑펑 눈 내릴 때도 그러하지만

벚꽃도 그렇고 은행잎도 우수수~~ 할 때면

달려가 그들을 몸으로 받아내고 싶어 진다는... ㅎㅎ

 

 

 

호텔 앞을 지나는 저 버스는

요코하마 시내를 다니는 시내버스로서 버스 이름이 아카이구츠(빨강구두)이다

빨강구두는 세계명작 동화 '빨강구두'를 말하는 것인데

빨강구두 주인공 캐릭터가 요코하마 인형박물관에도 전시되어 있다.

빨강구두이야기는 요코하마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미나토미라이의 상징

수박 쪽 모양을 한 빌딩은 인터콘티넨탈 호텔로서

저 호텔이 보여야 요코하마 같다.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

그 절정을 구경 나온 사람사람들...

 

 

요코하마의 가을은

은행나무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12월엔 야마테(山手)로 나가서

늦가을에 속에 푹 젖어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