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세자매' 만남은 지난 8월에 만나고 약 5개월 만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지난 8월이후 내가 한국을 3차례나 다녀오고
그 외에는 시간이 비기만 하면
콜록콜록거리며 기침과의 전쟁을 벌이느라 기관지는 그야말로 너덜너덜
전쟁터를 방불케 할정도로 최악이었으니 언니들과의 약속은
자꾸만 뒤로 밀리고 미뤄졌었다.
건강이 회복되니 때는 벌써 12월 하고도 하순에 접어들어
은행잎이 노란물이 빠져나가 막바지인 것이 정말 아쉽기는 하지만
마침 요코하마 야마테에서 세계의 크리스마스 전시를 하고 있었기에
야마테로 놀러 오시라고 제의를 해서 드디어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언니들이 중화요라를 좋아하신다기에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중화요리를 먹기고 하고
차이나타운 출구쪽으로 나오시라고 거듭 강조를 하고 일찍 가서 기다렸다.
헬레나언니는 2달에 한 번씩 코리아타운에 있는 미장원에
커트하러 가서 만났지만 사이토상은 정말 오랜만이었기에
저 멀리모습을 드러내자 말자 두 손을 마구 흔들고 개찰구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우리는 격하게 포옹을 했다.
ㅎㅎ완전 이산가족이 만난 것 같은...
요코하마에서 런치를 먹을 때는 주로 아카렌가 쪽에서 피자와 파스타
먹는 것을 선호했기에 나도 이곳 차이나 타운은 정말 오랜만이다.
중국요리의 볶고 튀기고 하는 기름진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언제부터인가 발길을 끊다시피 했었는데
오랜만에 중화요리를 맛보게 되었다.
발길 가는 데로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에릭스만 저택에 펼쳐지고 있는 독일의 크리스마스를 구경했다.
독일 숲 속에서 체험하는 크리스마스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하는 크리스마스 소품장식이
매력 있었던 곳이다.
다음에 들린 곳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야마테 성당에 들러 의자에 나란히 앉아 우리 야마테로 놀러 나왔나이다
라고 주님께 보고를 드렸다.
야마테성당의 구유도 구경했다
아직 성탄 전이라 아기예수님의 빈자리가 느껴져 허전했지만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구유를 구경했다.
마구간이라 뒤쪽에서 고개를 들어 미는 말의 모습이 귀엽다며
우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었다.
오늘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대한민국의 크리스마스이기에
이곳 구야마테 68번관으로 찾아왔다.
역시 한복 소개가 메인이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한복 차림이 선을 보였다.
봄기운이 물씬 나는 한복풍경이 정말 화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같은 값이면 세계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겨울 한복으로 소개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드는 순간이었다.
한국에 관한 것이라면 어느 분 야 할 것 없이 관심이 많은 사이토상은
구경하는 표정이 참으로 진지하다
우리가 한국관에 들어섰을 때 때마침 한국인 강사가 지도하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강좌가 열리고 있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라기보다는 한국문화 소개가 있었던
구야마테 68번과 을 나섰다
그렇다면 한국의 크리스마스 라면 어떤 특색이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크리스마스라는 그 자체가 서양문화이니....
스위스연방의 크리스마스가 열리고 있는 블러프18번관에 들어서니
은행잎이 소복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언니들이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른쪽 사이토상을 껑충 뛰기도 하시네
요즘 일주일에 4번을 탁구를 친다고 하시더니
건강이 아주 좋아지신 듯 얼굴색도 아주 좋아 보였다
저 모습을 보고 누가 78세라고 하겠는가
완전 동심으로 돌아간 언니들이다
사진을 찍는 내가 다 즐겁고 신이 났던 순간이다.
와~ 신나 신나 재미있어
하하 호호
완전 그런 시간이었다
은행나무가 제철이 지났다고 실망을 했더니
낙엽이 된 은행잎이 이러한 큰 즐거움을 주었으니 그러면 된 것이 아닌가
아무렴 아무렴
스위스의 크리스마스를 보러 들어갈 거예요.
따먹고 싶어지는 쿠키
스위스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 식탁 분위기
치즈가 있는 식탁이다.
이것은 크리티벤즈 (Grittibänz)라고 하는 인형모양의 과자 빵으로,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시기에만 판매하는 기간 한정품이라고 한다.
스위스 외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알자스에서도 비슷한 과자 빵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구경하고 뛰고 웃고 떠들고 했더니
갈증도 나고 허기도 지고...
찾아들어간 카페에서 딸기 타르트와 언니들은 커피
나는 뭐였더라 이름을 잊었다 ㅋㅋ
여하튼 아주 맛있었던 차였다는...
이곳에 앉아 나 혼자 왕수다를 떨었다
지난 9월부터 12월 우리 만나기 이전까지의 나의 스토리를 내 읊었으니....
그동안 내게 참으로 많은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가을이었다.
앗! 수다를 떨다보니 크리스마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양관
문닫는 시간이 5시인데 불과 30여분 밖에안남았어요
빨리 달려가 봅시다~며 부랴부랴 카페를 나섰습니다
'에도가와 세자매'의 야마테(山手) 나들이 2가
이어집니다
'생활 이야기 > 이웃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도가와 세자매의 야마테(山手) 나들이 2 (22) | 2024.12.30 |
---|---|
Merry Christmas / 곶감이 아닌 기차 (28) | 2024.12.24 |
오래 된 귀한 인연 (39) | 2024.11.23 |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치어리더의 함성이... (39) | 2024.10.31 |
오랜만에 함께한 모임 (39)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