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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에도가와 세자매의 야마테(山手) 나들이 2

카페에 앉아 이러저러한 사연 있는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버렸는지...

시계를 보니 4시 30분! 각 서양관에 문 닫는 시간이 5시!

세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구경을 하러 야마테에 놀러 온

에도가와 언니들인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않은가

언니들 빨리빨리!

언니들에게 재촉을 하면서 난 앞에서 달렸다

 

달리다가 뒤를 보니

 

 

이런! 언니들은 힐끗힐끗 이쪽저쪽 구경을 하며

저 만치서 따라오고 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웃음이 났다

마치 내가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놀러 나온 기분!

"언니 빨리빨리~~"

그제야 언니들이 웃으며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

 

하긴 그 시간, 막 해가 저물어가는 야마테거리는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분위기 있는 그윽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으니

나라도 그 분위기 만끽하며 걷고 싶기도 했지만

 

달려라 달려~~

 

 

 

폐점시간이 임박하여 다 가볼 수가 없어졌으니

언니들에게 몇 개의 서양관을 말해주며 그중에

어느 나라 크리스마스를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싶다고 하여 

우리는 급히 영국관으로 뛰어들었다. ㅎ

 

 

일주일 전에 내가 이곳에  다녀간 시간은 오전이었는데

그 오전 시간과 해 질 무렵의 이곳 분위기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실내에 불이 켜지니 포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훅 느껴져 와서

언니들만이 아니라 처음방문이 아인 나까지 처음방문 한 사람처럼

완전 그 분위기에 나는 빠져 들었다

 

 

 

오전에 이곳에 아침 햇살이 비쳐 들어 참 이쁜 풍경이었는데

저녁 무렵이 되어 실내에 불이 밝혀지니

그야말로 따뜻하고 그윽한 분위기로 탈바꿈이 되어 있었다.

 

 

이 식탁을 지난번에 와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갔건만

오늘 또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식탁에 앉아서 디너를 즐기고 싶었다.

아, 이를 어쩌나...

 

 

 

 

 

거울에 비친 우리들 모습을 보자

사진 찍기 놀이에 빠져들기도 했다

사진 구도를 잡을 때 언니들을 거울 가운데로 보낼 수는 없었을까??

언니들의 모습에 많이 가려져서 아쉬움이 많이 나는 사진이다

 

 

이러한 분위기, 이러한 집 꾸밈을 참으로 좋아하는 헬레나언니였으니

이 분위기게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소품 하나하나에 관심 집중이다

 

 

와~~ 거울에 세 명이 다 들어갔다

나는 사진 찍기 놀이에 진심이다 ㅎㅎ

 

 

사과를 몇 알 곳곳에 발아 놓으니

추수감사절 분위기가 나면서 풍성하기 그지없다..

 

 

 

 

 

크리스마스이브의 분위기

 

포근해 보이는 침실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폭 쌓여 하룻밤을 지내고 싶다는...

 

 

 

 

 

 

창밖은 벌써 이렇게 어둑어둑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곳을 빠져나가기가 아쉬워서

우리는 머뭇머뭇 서성거렸다

5시가 가까워오자 그들은 문을 닫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해지는 몸놀림을 보였다

"손님 문 닫을 시간이라..."

이런 소리 듣기 전에 자진해서 나가자며 우리는 자진 서둘러서

총총총 영국관을 나섰다.

 

 

 

우와 분수대 분위기도 밤이 되니 이렇게 다르구나

언니들도 참으로 좋아하는 눈빛이었지만

나도 야경은 처음이라 들뜬기분이 되었다.

 

 

아메리카산 공원에 들러 이루미네이션도 구경하고...

 

 

휘영청 보름달이 떴길래

요코하마 베이브리지 쪽이 보름달이 잘 보일 것 같아서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가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행운마저...

 

 

 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보름달은 따라다녔다.

 

 

애초에 우리는 야경구경까지는 생각도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요코하마 야경까지 보게 되었으니...

언니들이 피곤하지 않을까?? 집으로 돌아가려면 멀어서...

각정스런 눈으로 쳐다보니 오히려 언니들이 너무 좋아한다

요코하마의 야경에 이렇게나 홀릭되다니...

와우 

내가 다 즐거워진다

 

 

예쁜 크리스마스 소품 쇼핑몰에 들러 구경을 하다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고 이 빨강모자 꼬마를 여러 개를 샀다

코트에 달아도 이쁘고 가방에 달랑달랑 달아도 참으로 이쁠 것이다

언니들도 참으로 즐거워하네 후훗!

 

 

반짝이를 바탕으로 깔아놓으니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이렇게 언니들과 함께 즐겼던 요코하마 야마테 나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참으로 좋아하는 언니들

내년 봄 벚꽃이 피면 야마테에 또 놀러 오세요 하니

벙긋벙긋 참으로 좋아하시며 그날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하시니

내 또한 어찌나 으쓱으쓱 즐거워지는지...

이러한 언니들이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