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휴일
12월 28일(토)~ 새해 1월 5일(일) 장장 11일간의 휴일이다.
긴 휴일이니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 하니
비행기 값이 엄청 비싼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가을은 한 달 건너 한 번씩 한국에 드나들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더니
연말이 다가와도 어디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 보니 부담 없이 콧바람 쐬러 나가기에 그저 만만한 곳이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와 아카랜가, 야마시타공원 나들이가 되었다.
남들은 날짜 잡아서 여행으로 오는 요코하마인데
나는 아무런 부담없이 콧바람 쐬러 가는 곳이 요코하마 도심이라니
요코하마를 좋아하는 그들이 알면 나를 엄청 부러워하기도 하겠네.ㅎ
아카랜가
1859년, 요코하마가 개항을 함에 따라
1911년, 붉은벽돌로 2호관 창고 준공
1913년, 벽돌 창고 1호관 준공
일본 최초의 화물용 엘리베이터 및 소방 수도꼭지 (스프링클러),
방화문 등을 갖춘 최첨단 창고로 2 개의 창고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1945년, 제2 차 세계 대전 때 군사 물자 보급 기지가 되었으며
종전 후에는 미국이 접수하여 미군 항만 사령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2000년
"항구의 활기와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을 사업 컨셉으로
내부 리노베이션 공사 시작
2002년
4월 22일 리뉴얼 오픈한 붉은 벽돌 창고는 문화, 상업 시설로 되살아났다.
아카렌가는 요코하마를 찾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인기 있는 곳이며
창고가 리뉴얼되어 인근 바다와 잘 어울려
참으로 운치 있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신을 했다.
요코하마에서 참으로 핫한 곳이 바로 이곳
붉은 벽돌 창고 아카랜가이다.
아카랜가 이웃에 있는 이곳은 야마시타(山下) 공원 광장
이곳 광장엔 묘기를 보여주는 사람으로 인하여 지나가던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하고 가는 곳이 된다.
묘기구경도 재미난 일이지만 서양사람이 아주 능숙한 일본어로
농담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니 흥미진진한 곳이 된다
나는 뭘 그렇게 갈길이 그리 바쁜지 느긋하게 앉아 구경 해본일이 없다
주로 이렇게 사진만 찍고 지나가게 된다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관중석에서 4 사람을 불러내어 둥근 의자에 앉혀서
옆사람 무릎에 눕게 하고 아래 둥근 의자를 모두 빼냈는데...
의자를 빼 내도 4 사람이 그대로 저 자세로 떠 있었다
"우왓! 그게 어째 가능하지??"
불 붙인 막대기를 빙글빙글 돌리고 위로 던지고 받아내고 난리난리
아슬아슬한 연기를 보여주니 다들 숨죽여 구경하느라 아주 고요하다
떠드는 사람은 오로지 묘기를 보여주는 묘기꾼뿐이다.
동영상으로 한번 살짝 들여다보세요 ㅎ
야마시타(山下) 공원에는 아직 은행나무에는
이렇게나 많은 잎을 달고 있었다.
노란색이 있어 추워 보이지 않아서 좋다
사실 겨울치고는 겨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겨울이다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부부
뒤에는 노란 팬지꽃이 배경이 되어 분위기를 잡아 주고 있다.
모쪼록 아름다운 삶이 되시길 바라나이다.
항구를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젊은이들이 많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가 요코하마라고 한다.
젊은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도시 요코하마
우리 부부가 미나토미라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실내를 둘러보면 우리만큼 나이 든 부부도 없더라는...
괜스레 분위기 흐리게 하나 싶어서
빨리 먹고 나가고 싶다는 기분마저 들었던 기억이...
젊은이들이 들끓는 도시 요코하마는 참으로 활기찬 항구도시다
산뜻한 겨울을 느끼게 해주는 상큼한 팬지
느긋하게 연말연시 휴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 사람들
야마시타(山下) 공원에 피어있는 겨울장미
그중에 예쁜 장미를 골라서 이렇게 모셔왔다.
이만하면 이쁜 겨울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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