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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아름다운 야경

모처럼 그야말로 정말 오랜만에 미나토미라이의 야경을 보자고

야경 찍으러 간다는 남편의 말에 혹하며 따라나섰다.

남편은 멋진 사진을 찍어오리라며 의미심장하게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섰겠지만

나는 사실 사진 보다는 야경을 보며 밤바람이 쏘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카메라 가방은 챙겨서 무겁게 메고 쭐레쭐레 따라 나갔다.

 

 

2024년의 마지막 해가 서쪽 빌딩사이로 훅 떨어지자

건물들이 불을 밝히고 짠~ 본래의 모습이 선명하게 모습을 나타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후지산도 더욱 선명하게 빼꼼하며

손톱만큼 작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흥얼 흘러나오는 순간이었다.

 

 

5시가 넘어서자 바다 건너 관람차도 오색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야경은 그야말로 화려하게 빛이 났다.

 

 

 

어딜 봐도 아름답다라는 감탄이 쏟아져 나와

파노라마 사진이라도 찍고 싶어지는 마음이 훅 들었다.

파노라마 사진 대신에 동영상이라도 찍어보자며

폰카를 꺼내 들고 아름다운 야경을 고스란히 숨죽여 가며 

폰카에 꼭꼭 눌러 담았다.

 

 

동영상을 찍고 있는 여름하늘

 

그러한 나를 넣어서 남편이 찍어 준 사진

네가 저 아름다운 풍경속에 서 있다는 그 자체가 감동으로 밀려왔다.

 

 

폰카에 꼭꼭 눌러 담아 온 동영상

 

 

따뜻하게 패딩을 입고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바다바람이 불어오니 밤바람이 참으로 차다.

패딩모자까지 끌어다가 푹 뒤집어쓰니 그야말로 방한대책 완벽하다.

그리고 야경 멍~~ 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