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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햇빛을 받으며 기분 좋을 만큼 걸었다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통해서 나오는 일기예보에

언제부터인지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겨울 햇빛이 쨍~한 날은 그 쨍한 햇살이 나를 강둑으로 유혹을 한다.

그 유혹으로 인하여 강둑을 걸으며 받았던 일광욕은

확실하게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수면의 질은 너무 안 좋은 편이다

옅은 잠인 데다가 조각조각조각이 난 조각잠이었으니...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일광욕이 좋다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오긴 했는데 실천으로 옮긴 것은 이번 겨울이 되겠다.

 

쨍한 햇빛 아래를 걷다보면 일광욕도 일광욕이지만

쨍한 햇살을 받으며 걸었던 워킹은 기분 전환만큼은 확실했다는....

 

 

1월 13일 도쿄, 요코하마가 속해 있는 관동지방 즉 수도권지역의 일기가

하루종일 구름한 점 없는 쨍쨍한 날이다

최고 기온 13도로의 겨울 날씨로서

1월의 날씨는 대체로 이런 날의 연속이니

실외 운동하기에도 좋고, 여행을 즐기기에도 딱 좋은 계절이다.

 

 

한참을 걸어오다가 무심코 뒤로 돌아다보니

강물빛과 하늘빛이 눈이 시릴정도로 푸른빛이다

저 멀리 우리 동네! 

까마득히 멀어 보이는 걸 보니

내가 한참을 걸어왔다는 것이네

 

 

 

줌으로 쫘~악 당겨보니 

우리 동네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왔다.

고층아파트가 서 있는 곳이 우리 동네이다

 

 

 

 

강둑길을 걸어 미쯔이케(三ッ池) 공원으로 들어오니

강쥐를 데리고 공원산책을 나온 사람들

테니스 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 

저마다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공원 내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간 이것!

얼마 전 새해에 이곳에 와서 감상을 하고 갔는데

이번엔 많은 꽃으로  장식을 했네

1월이 넘어가니 벌써 봄이 성큼 와 있는 듯하다

 

 

 

 

 

 

 

 

 

 

1990년에 가나가와현과 한국 경기도와의 우호 제휴를

기념하여 만든 코리아정원이 미쯔이케 공원 내에 있다,

 

 

아주 넓은 마당에 정갈하게  우뚝 서있는 한국의 양반댁이다

 

 

놀잇감도 이렇게 가져다 놓았네

 

 

 

실내에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다

기웃기웃~ 똑똑똑...

아무도 없네

 

 

임금님의 어좌 같은 것도 있고...

 

 

사랑방인 것 같은데...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보이는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장독대와 산수유

머지않아 봄이 오면 산수유가 피어오르겠지

물씬 분위기 있는 곳이 되겠구나.

 

 

뒤뜰로 나가는 후문이다

1990년에 가나가와현(神奈川県)과 한국 경기도와의 우호 제휴를 기념하여

만든 이곳 코리아정원은  약 25년이 되었다는 곳인데....

많이 낡았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도 우호관계가 잘되고 있는지..

열심히 관리를 잘해 주어야 집이 더 이상 상하지 않을 텐데...

곳곳에 낡은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괜스레 내가 걱정이 된다.

 

 

 

분위기가 참 좋다

실제 내가 한국에 가 있는 것처럼

마당도 이처럼 넓고....

 

 

마당이 넓으니 여유로워 보여서 참 좋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강둑길을 걷고 있는데...

웬 갈매기들이 무리 지어 나와 앉아있네

강 건너 성냥값 모양을 한 나란히 서있는 집들도 참으로 재미있다. 

 

 

내 인기척 소리에 일제히 날아오르는 갈매기들

 

왼쪽 강물 위에 윤설이 반짝이는 것은 이쁘고 좋은데

갈매기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장관이었던 풍경이

윤슬때문에 날아오르는 새들이 잘 안 보이는 불상사가!

 

 

 

오랜만에 햇빛을 받으며

기분 좋을 만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