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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가을이 더 멀어지기 전에.....

지난가을 내게 있어서 가을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은

딱 12월 한 달 중에 약 보름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리저리 바쁜 일이 많이서 가을은 맛도 못 보고 다 놓쳤겠다는 생각이었으나

그래도 혹시 나를 기다려주는 가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막바지 가을을 잡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부려 부랴 야마테거리로 나갔다

그리고 몇 며칠을 부지런히 쏘다녔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 맞다! 그때 그 사진! 하며

생각나는 사진이 있어서 사진 창고를 다시 들어가 뒤적거렸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게 된 가을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도 모르게 감탄의 소리를 내놓았다.

지난가을 딱히 단풍 여행이라고 어딜 다녀온 곳은 없지만

여행을 다녀온것 이상의 가을을

나는 야마테 거리에서 만족스러운 가을을 만났다.

 

 

 

바로 이곳!

카메라 촛점을 붉은 단풍잎에 맞추고 사진을 찍었는데

나도 모르게 '와~ 너무 이쁘다~'

그림 같은 풍경이라며

봄 같은 가을이라며

좋아라 했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무르익은 은행잎이 소복하게 떨어져 운치 있었던

테이블이 놓여 있어 더욱 분위기 좋았던

에릭스만저택 의 앞마당

 

 

 

 

거목의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한 바당 가득 노랗게 떨궈 놓았던 은행잎

그리고 쟁탈전 마저 있었던 노란 은행알

우리에게 멋진 추억을 가져다준 은행나무로다

 

 

 

 

빨강지붕의 하얀 집이 있는 이곳은

지 지난가을에 이어 지난가을에도 이곳 사진을 담느라

찍고 또 찍고

나의 혼을 빼놓던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야마테 거리의 분위기를 앞장서잡아 나갔던....

어느 계절 할 것 없이

4계절 늘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나무

 

 

 

 

 

에노키테이- 

케이크 맛집으로 이 집 앞엔 늘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곳이기에

이 집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여,

분위기 있어 보인다 하여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케이크집이 아니다.

하지만 두 번 케이크를 먹어볼 수 있는 운이 따랐지만

다시 한번 더 에노키테이의 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