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도 많이 춥다고 하던데...
한국이 추우면 곧이어 일본도 어김없이 추위가 온다
요즘 방송에서 한파 뉴스로 방송에서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 추위와 폭설의 지역은 지도에서 보듯이
시베리아 쪽에서 불어오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한파와 폭설이라 함은
우리나라 동해안 쪽을 바라보고 있는 저 지역이 해당사항이 된다
하늘냄새님 따님이 살고 있는 지역 니이가타(新潟)와
아연님께서 이번에 여행 가신다는 아오모리(青森)는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이번에도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한다.
반면에 도쿄지역은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늘 온화한 겨울이다..
겨울이 떠날때는 그래도 그냥 떠나기는 미안스러운지 2월이나 3월에 한차례
눈을 퍼부어 주는 예를 갖추어주니 우리는 감지덕지 그 기회를 이용 해서
아주 잠깐 눈구경을 하는 즐거움을 맛보기도 한다.
눈이 보고 싶으면 눈 여행을 떠나면 될텐데 늘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새 꽃피는 봄이 문 앞에 와서 서성이고 있으니
어느새 눈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주저앉게 되고
꽃 구경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날도 요코하마는 최고기온 영상 13도로 햇빛 쨍쨍한 겨울날씨다
햇빛이 눈부신 날은 별일 없으면 강둑에 나가 한 바퀴 휘 돌아오는 것이
이젠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이 강둑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고 나면
내가 무척이나 그리워하는 곳이 되겠지
그때 강둑에 좀 더 자주 나가볼걸 하며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그저 지금을 부지런히 즐기고 볼일이다.
햇빛 아래서 워킹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나는 오쿠라야마(大倉山)라고 하는 매화로 유명한 공원엘 오게 되었다.
남편과 몇 차례나 와 본 곳이거늘 혼자 오니 결정적인 지점에서
미아가 되었다는 사실! 결국엔 길가는 사람 붙잡고 서서
"오오쿠라야마 어디로 가죠?"
"역인가요? 공원인가요?"
"공원요"
오오쿠라야마(大倉山) 라는 역도 있고, 공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그렇게 물어 물어서 공원에 올라서니
와~~ 숨통이 트이는 듯한 매화공원의 풍경!
어머나~ 빨간 모자를 쓴 유치원 어린이들이 아침 산책을 나왔네~
꼬마들이 이리로 저리로 병아리들처럼 종종종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고요한 매화공원이 생기가 나서 더 정겹게 느껴진다
이날이 1월 27일,
그때 벌써 홍매화가 이렇게나 많이 피어올랐으니
열흘쯤 지난 지금쯤은 나뭇가지마다 소복소복하게
가지가 휘어지도록 홍매화가 많이도 피었겠다
수령이 아주 오래 되어 고목같고
마치 거북이 등처럼 거칠어 보이는 나무이지만
이렇게 고운 매화가 예쁘게도 고개를 내밀었다.
매화를 사진 찍는 척하며
나는 저 멀리 뒤뚱거리며 달리고 있는
귀여운 아기들에게 포커스를 맞혔다
'생활 이야기 > 요코하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지않아 매화도 절정에 달하겠구나 (14) | 2025.02.11 |
---|---|
다시 찾은 작은 사찰 / 납매 (23) | 2025.02.10 |
이젠 나목(裸木)이 되어 쉼을 하고 있다 (42) | 2025.02.01 |
납매 향기가 가득한 작은 사찰 (44) | 2025.01.21 |
가을이 더 멀어지기 전에..... (28) | 2025.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