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감기의 시작을 기관지에서 느끼고 있다
목에서 시작하여 코감기로 가고 그다음은 기침으로 가고
그리고 그 기침은 고질병처럼 오래 끈질기게 나를 물고 늘어지곤 했었다.
이제는 나이가 이만큼 되고 보니 그간 여러모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게 찾아오는 감기와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에
어떻게 예방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내 몸은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나의 맞춤형 처방전으로 위기를 넘기곤 한다.


내 몸에서 가장 취약한 곳이 목이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평소에 늘 챙겨 가지고 다니던 것을 한국에 올 때도 빠짐없이 챙겨서 왔다
목 캔디 중에서도 용각산에서 나오는 목 캔디, 가래가 생기지 않게 하는 캔디,
그리고 물 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6종류의 생약성분의 과립형 스틱도 사 왔다.

이렇게 자그만 통에 목 캔디 몇 알 담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목이 칼칼하기만 하면 한알 입에 쏙~
그리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기관지 관련 약들도 소비기한이
한참 남아있는 것은 다 싸가지고 왔다.
얼마나 목감기를 앓았으면 이렇게 목감기 관련품 만으로
만반의 준비를 해왔는지 내 참! 웃음이 다 나온다.
그런데 얼마 전 감기가 찾아왔는데 드물게도 코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어머? 이런 일은 없었는데 웬일일까 하며 일치감치 병원에 갔었는데
비염이라고...
웬일이니!! 비염 처방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내게 있어서 비염은 참으로 생소하다.
어쩜 나의 비염은 서울의 건조한 겨울날씨와 찬 공기에 적응이 안 되어
생긴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실내용 빨래 건조대를 거실에 세워놓고
빨래를 널었던 기억이 난다. 빨래도 잘 마르고 실내 가습역할을 한다고...
일본도 겨울공기가 건조하기는 하지만 실내서 빨래가 마를 정도로 건조하지는 않다.
한번 사용한 타월을 욕실문에 걸어 놓으면 서울에서 처럼 뽀송뽀송하게 마르기는 커녕
눅눅하고 냄새가 나니 재사용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서울에서는 한번 사용하고 욕실에 걸어둔 타월이
다음날 아침이면 뽀송뽀송하게 말라있으니 재 사용을 하게 된다.
실내가 참으로 건조하긴 건조하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겠다.
이 참에 후딱 실내용 빨래 건조대를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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