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를 막 시작하고 드나들었던 동네 마트에는
생필품에서부터 식품들이 좁은 공간에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 전 마트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마트였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신축아파트이고 규모도 엄청 큰 단지인데
마트는 어찌 이리 허접할까?? 하며 의아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후 자동차를 구입하고 나서부터는
동네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한 코스트코를 알게 되어 가게되었는데
일본에서도 코스트코를 이용했기에 괜스레 반갑기까지 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량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니
한 번만 다녀와도 냉동실이고 냉장실이 음식물이 가득 해 질 정도이니
자주 갈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느 날 알게 된 이마트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한국식품 재료들이 어찌나 푸짐하고 또 맛있어 보이는지
추억의 옛 음식들이 떠 올라 이것저것 충동구매를 해 카트기가 미어터질 듯이
잔뜩 실어 왔다.
게다가 대부분 원 플러스 원이었으니
두 사람 사는데 냉동실도 냉장실도 빈틈이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이거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다시 대대적인 재 정비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알게 된 것이 쿠팡이다.
어느 날 밤에 주문을 했더니
웬걸! 다음날 꼭두 아침에 현관 앞에 주문 물품이 도착!
정말 화들짝 놀랐다
말로만 들어오던 그런 일이 우리에게도...

나도 이제 그 유명한 쿠팡에 드디어 발을 들여놓게 되었구나

쿠팡을 처음 이용하게 된 계기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 갈비탕이다
마침 일본에 살고 있는 큰딸 가족이 와 있으니
온 식구가 둘러앉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그리고
팽현숙, 최양락의 옛날 총각무를 주문했다
갈비탕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깻잎무침은 한 봉지 주문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3 봉지나 쏟아져 나왔다. 어쩔!
그런데 꼭 필요로 하던 대파가 안 왔다.
이것은 주문 미스로구나
손자가 잘 먹는다고 시금치는 보기만 하면 산다
손자가 이제는 일본으로 돌아가니 시금치도 마지막이 되겠다는 생각이...
딸기는 딱 한팩 주문했는데 잘한 것 같다.
사각어묵은 서울살이 후 처음으로 사보았다
맛이 어떨까 하여....

갈비탕에 넣어 먹으려고 당면을 주문하고
쇠고기 장조림 할 때 쓰려고 메추리 알을 샀는데...
20알 정도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두 팩이 묶여 있는 걸 사게 되었으니 포식하게 생겼다

주방세재가 동이 나서 남편이 나가는 길에 부탁을 했더니
원플러스원이라며 두병이나 들고 들어왔다

서울살이 막 시작했을 때 지인이 우리 집 방문하면서 사들고 온 이것
일본에선 섬유유연제 리필이 이렇게 큰 봉지에 들어있기에
섬유유연제인 줄 착각하고 세탁 세제 두는 곳에 지금까지 넣어 두었었다
오늘 저녁에 보니 위쪽에 작은 글씨로 '주방세재'라고 쓰여 있네 이런!
주방세제를 안 사도 되는걸 어제 부랴부랴 두병이나 사게 되었으니...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섬유 유연제인줄 알고 세탁기에 들어부었더라면 어쩔 뻔했어!
이 이야기에 딸이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딸 친구가 이탈리아 유학을 가서 바디 로션인 줄 알고 한 달이나 바르고 다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헤어린스였다고...
딸이 한국에서 자취 초창기에 드럼세탁기 액체비누인 줄 알고 썼는데
한 봉지를 다 쓰고 나서야 알았다고,..
그것이 섬유유연제였다는 것을...
식품구입 문제
이제는 먹을만큼 필요한 만큼 사야겠다는 반성이 드는 요즘이다
이렇게 하여 나의 서울살이도 어느덧 3개월에 접어들었다
이 모두가 서울살이가 정착이 되어가는 수순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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