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이야기/서울살이

"야바이! (큰일 났네)"라며 입에 익은 일본말이 툭 튀어 나왔다.

반응형

 

"야바이!"

" 야바이요~"

 

체중계에 올라 선 순간

나도 모르게 "야바이! (큰일 났네)" 라며

입에 익은 일본말이 툭 튀어 나왔다.

몇십 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체중이

껑충하고 걸음을 옮겨 놓았던 것이다

반란이 일어났다

 

남편이 족저근막염이라며 집에서 쉬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 하여

운동 제로 상태로 푹 쉬며 그동안 놀고 먹고 했더니

신체연령과 몸무게가 그저 살금살금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까지 연결되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라고 한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쉬어주는 것이 최고라고....

 

나는 족저근막염도 아니면서

서울에 온 이후로 남편 따라 이렇다 할 운동도 하지 않고

한국음식은 또 왜 그렇게 맛있는지 거의 매일같이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찔리는 데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나도 체중계에 올라서 봤더니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둥~

 

내가 체중이 이렇게 늘었다고 하여 이 나이에 맵시가 걱정스러워서

이 소란을 떠는 것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이 세종목이 위험군에 들어 있었기에

그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까 하여 걱정스러워 야바이!라고 소리치며 놀랐던 것이다.

 

일본에 있을 때는 걷는 것은 기본이고 일주일에 에어로빅 2타임, 요가 2타임을

꾸준히 했으니 몸도 가뿐하고 몸무게가 늘 그 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사실 체중계에 올라선다는 것은 재미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체중이 늘 부동이었기에 나는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며

체질 운운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도 이렇게 몸무게가 늘기도 하는구나 하는

신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성인병 예방을 위하여 다리는 잠시도 편하게 내버려 두지 말고

못살게 굴어야 한다고 즉 하루 한 시간 꾸준히 걸으라는 !

 

어떤 의사샘이 했던 말이 문득 떠 올랐다.

 

하늘은 잿빛하늘로 미세먼지가 있거나 말거나 

나는 당장 마스크를 쓰고 쫓아 나가 2시간 정도 걷고 돌아왔다

어쩐지 최근에 바닥에서 일어서거나 앉을 때

몸이 둔하고 무거움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아구구~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어깨도 결리고, 허리도 자주 아프곤 하여 뼈가 물러졌다는 기분이 느껴져

내가 늙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원인은 바로 과체중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과체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