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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서울살이

내가 보고 온 영화 '왕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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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단종 이홍위의 바싹 마른 입술과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이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자 말자 

나는 영화 도입 부분에서부터울컥했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앞으로 불어 닥칠 이 무서운 돌풍을 어찌 감당을 해 나가시려나 하는

나의 모성애가 발동되어 그저 짠한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계유정난이 조선을 뒤흔들었던 사건

세종대왕의 아들인 문종이 죽자 왕위에 오른 어린 왕 단종 이홍위는

삼촌 수양대군(세조)으로부터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올랐다.

 

 

강원도 영월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는

먹고살기 힘든 마을 사람들을 위해 청령포를 유배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광천골은 유배지가 되었고, 

단종 이홍위가 이 광천골로 유배를 오게 되었다.

 

이번 영화는 촌장 엄흥도역할을 했던 유해진의 연기가 기대가 되어

그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영화를 보러 가고 싶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절박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코믹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이끌어 가던 그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유해진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더 영화를 보러 가고 싶어졌다

 

 

 

 

경직되어 있던 이홍위의 마음도

광천골 사람들의 순박한 민심으로 점차 풀어져 안정을 찾아가고

드디어 이홍위 얼굴에도 웃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홍위 일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참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이홍위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고

저렇게 광천골 사람들과 생활하게 두었더라면....

금성대군의 계획이 성공을 하여

단종 복위로 궁궐에 다시 모셔가게 되었더라면...

이 광천골 사람들에게도 신분상승의 길도 열리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혼자 별별 생각을 다해 보게 되었다 ㅎ

 

 

 

 

 

'영화의 주요 인물 4인방'

박지훈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15킬로나 감량했다고 들었는데

유지태는 반대로 10킬로를 불렸나 

어쩜 그렇게 얼굴에 살에 올랐나.

더 작아진 눈과 그 눈빛은 어찌나 비정해 보이던지...

지금까지 부드러웠던 그의 이미지가 이 영화 한 편으로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비정의 인물 이미지로 돌변을 해 버렸다.

그만큼 그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유지태씨, 어서 예전 이미지로 돌아오시오~

 

전미도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참으로 호감 가는 연기로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어서 그녀를 스크린으로 다시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비중은 작았지만 

단종이 그녀에게 남긴  '친구요 누이요 어머니와도 같았다'고 했으니...

가마에 올라 유배길에 오른  이홍위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가마옆에서 걸어 가던 그녀의 슬픈 얼굴표정이 참으로 짠하게 여운이 남는다

 

단종은 1457년 청령포에서 사망

역사가 지우려 했던 그 사건이 영화가 되어 우리에게 찾아와

3월 20일 현재 관객수가 1,410만 명을 돌파 했다고 한다

그 많은 관객들이 흘린 눈물 눈물들

'단종의 장례식이 거의 500년 만에 치러지게 되었다고..'

누군가 했던 말이 참으로 공감이 갔다

 

안되겠다! 다시 한번 더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본문의 사진은 NAVER 이미지 창에서 펌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