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이야기/서울살이

오랜만에 남산에 올라 남산 추억에 잠기게 되었다

반응형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남산에 올랐다

오랜만이라 함은 약 15년 전 즈음이 되려나...

가물가물한 기억이나마 되살려보니

그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그 시절엔 그다지 걸어 다니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을 때였다.

 

뜬금없이 갑작스런 남편의 남산 둘레길 제안에

두말하면 잔소리다

걷기 좋은 계절이 온 것이지 하며 군말 없이 따라나섰다.

남산 둘레길이 약 8킬로 된다고 했다

그 정도야 거뜬히 걸어갈 수 있지라며 걷는 데는 이력이 났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집을 나섰다.

 

두 팔을 뻗쳐 기지개도 켜보고 다리도 쭉쭉 늘려보고

손가락도 깍지 껴서 꺾어보고...

(그런데 워킹 준비운동에 손가락 꺾기도 필요하던가??)

 

'어디 오늘 한번 걸어볼까'

 

 

 

 

 

초입에서 만난 한옥마을

왼쪽에 글자 같기는 한데 도통 무슨 글자인지..

요리조리 맞춰서 글자를 만들어 보다가 눈이 핑핑~

 

 

여기서 스타트하여

이렇게 이렇게 한 바퀴 휘~~

하는 것이라고 대장님이 설명을 해주시네

아하 끄덕끄덕...

 

 

 

강쥐와 산책하는 사람과 그 뒤를 달려가는 사람

 

 

올봄에 처음 알게 된 영춘화는 보면 볼수록

덤불 속에 핀 안개꽃 마냥 앙증맞게 이쁘기 그지없네

 

 

 

날씨는 미세 먼지로 인하여 불투명한 세상이지만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흐르는 물이 이렇게나 맑을 수가!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런너가 리더를 해 나가는...

잘 달린다면 저러한 봉사도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달리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도 있고...

취향에 따라 입맛 데로 골라 잡는 취미생활이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

 

 

 

 

 

 

서울을 내려다보고 있는

서울의 자랑 남산타워! 아니 언제부터인가 이름이 바뀌었지!?

서울타워라고!

 

 

 

잠시 목이나 축이자고 들어앉은 카페

나는 건강음료 마시고 싶어서 주문한 쌍화차

어찌나 절절 절 뜨거운지 후후 후~

입을 크게 벌리고 병아리 눈물만큼 흡입하고...

그러느라 쉬는 시간이 엄청 길어졌다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높이 서있는 서울타워~~

 

 

여기가 서울의 어디쯤이 되려나...

모를 일이로다

 

 

 

사랑의 자물통 채우기

맨 아래는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이 녹슬어 힘겹게 매달려서

산뜻 이쁜 신참 자물통을 떠 받쳐 들고 있다

가엾어라 

어서 떼내어 주어야 할 텐데...

 

 

나는 무슨 사진을 찍고 있을까??

 

 

내가 찍고 있었던 것은

자물통도 아니요 남산타워도 아닌 바로...

 

 

 

 

벌써 하산인가요??

싱거운 등산이렸다 ㅎ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라고...

 

 

좋아요 아이폰!

내 폰카속으로 서울풍경이 가득 들어왔다

 

 

 

상당히 넓은 대로

저 대로는 무슨 대로일까??

서울,  아직 아는 곳이 없어요

 

 

아, 저 하얀 건물 기억이 난다.

옥상 위에 우주선이라도 내려앉은 듯한 저 모형이 참으로 멋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때 저 건물 사진이 있는 책받침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는 아주 높은 빌딩으로서 저 건물은 남산의 상징이었다

1970년대 초반기 초등학교 6학년인 나는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다.

남산 아래에 있는 저 건물 근처 어디에 있는 여관에서 묵었는데

그때 서울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오빠가 여동생인 나를 찾아왔다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동생인 나를 데리고 나가서

백화점 구경도 시켜주고 오므라이스도 맛 보여 주고....

오므라이스도, 에스컬레이터도, 백화점도..

내게 있어서 모두 다 눈이 휘둥그레졌던 첫 서울 체험이었다.

선생님들께 죄송하지만 수학여행 와서 서울 어디에 갔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오빠가 보여준 체험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때 그 백화점이 코스모스백화점으로 기억하는데 맞는가???

오빠는 그 당시 나에게 있어서 하늘 같이 멋지고 자랑스러운 오빠였다

그러고 보니 서울을 떠나오던 날에도 기차역으로 나와 나를 배웅해 주었네

내게 있어서 오빠가 만들어 준 남산의 멋진 추억이다.

 

 

 

남산을 내려오며  저 하연건물에 대한 추억을 떠 올려 가며

힐끗힐끗 곁눈질해 가며 남산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