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봄비가 내리는가 했더니...
아침이 되니 그 봄비를 먹고 꽃비가 내릴 지경이다
이를 어쩜 좋아
꽃멀미가 나게 생겼다..

목련화가 비처럼 내렸다

그 목련비를 맞으며
자동차는 목련 빛이 되어 부아앙~ 하며 지나가네

너도 나도 떨어지는 목련빛 아래로 모여들었다

목련화만큼이나 뽀얗게
눈부시게 피어났다 벚꽃이...

언제 이 만큼이나 피어났지
벚꽃과 개나리의 조화로움

나무기둥에 앞에서 팔랑이는 개나리가 이뻐서
나는 이곳에서 똑같은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른다



사람이 있어 더욱 아름다워진 풍경이 되었다

오늘 양재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이 아닌가
내 맘대로 평가를 해버렸다
이 자리에 붙박이처럼 나는 고정이 되어
저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또 찍고...

급기야 이 노부부에서 달려 올라가
"사진 찍어드릴 테니 폰카를 주시겠어요?"라고 해 버렸다
폰카를 받아 내려와 여러 판을 찍어 드렸다
맘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괜한 짓을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오지랖!

꽃과 함께 아주 아름다운 포즈를 취해주는
꽃 속의 꽃과도 같은 여인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꽃놀이 나올 때는
저렇게 꽃처럼 이쁘게 차려입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꽃멀미에 취해서
비틀비틀 물소리에 이끌려 물가로 나왔다
콸콸콸 흘러 내려가는 물소리에
정신이 상쾌하게 맑아졌다
맑아졌으니 다시 꽃구경 가자아~

이번에는 내가 꽃 속에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엿보게 되었다
꽃과 사람은 참으로 조화롭다



간밤에 단비가 왔다고....
이렇게 날씨 좋은 봄날은 오늘 처음 본다
구름도 두둥실 흘러가고
참으로 아름다운 봄이다

징검다리 한가운데서 만나면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가위 바위 보'를 하면 어떨까?
상상 만으로도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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