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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음식의 멋과 맛

어떤 식습관이 좋을까?

 

 

 

                               교토 嵐山에서 먹었던 맘에 드는 밥상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에 이르는 환자들이 아침 식사를 빵으로 대신하고

밥을 먹는 양은 하루에 한 그릇 정도로 적었다. 빵과 고기가 주식인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유방암이라는 점에서

서구화된 식생활 변화가 유방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유방암의 재발률은 20~30%로 다른 암보다 높고, 수술 후 2~3년 내 재발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유방암은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여성 호르몬 함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방과 당 등 열량이 높은 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포인트.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끼 충분히 섭취해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생선은 신선한 것으로 뼈째 먹고, 육류는 기름이 없고 연한 것을 먹는다. 또 배가 고프면 소량씩 자주 먹고,

저녁 식사는 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식습관이 좋을까?


동물성 지방,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다

동물성 지방과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 섭취하면 체지방이 축적되어 유방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설탕 같은 단순당은 혈중 지방의 양을 증가시켜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불러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중불포화 지방인 오메가 6를 함유한 마가린, 마요네즈,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지 도록 한다.

오메가 3가 함유된 바다 생선이 좋다

오메가 3는 유방암의 재발 위험을 낮춰주는 지방으로 꼽힌다.

유방암을 유발하는 다중불포화 지방인 오메가 6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에서 에스트로겐의 상승을 억제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

청어과 고등어, 대구, 꽁치, 숭어, 참치, 연어, 돔, 적도미, 넙치 등 깊은 바다에서 잡은 생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단, 통조림 참치는 보통 오메가 6가 함유된 식물성 기름에 보존하므로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채소 중에서도 마늘, 시금치,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붉은 피망, 양파,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 고구마, 양배추,

상추, 당근, 노란 호박, 양상추, 셀러리, 오이 등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뛰어나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 중에서는 딸기에 항산화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고 자두와 오렌지, 적포도, 키위, 자몽, 청포도, 바나나,

토마토, 배, 멜론 등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콩, 두부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한다

동물성 지방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생성하는 반면,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아이소플라본 등은 유방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암의 진행을 춰주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과 두부 등의 콩 제품과 푸른 잎 채소인 피망과 파슬리, 파프리카 등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이병욱 박사에게 물어보니


Q 밥 냄새조차 맡기 힘들 정도로 음식 냄새가 거슬려서 먹을 수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냄새가 강한 음식은 오히려 입맛이 달아나기도 한다. 특히 뜨거운 음식은 비위를 상하기 쉽다.

이럴 때는 찌개나 국 등 음식을 조리한 후 한 김 빼면 냄새가 줄어든다.

과일을 조리할 때 곁들이거나,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평소 채소를 싫어해요. 몸의 독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꼭 먹어야 한다는데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요?

채소의 종류를 다양하게 바꾸고 은근한 향과 맛을 살려 질리지 않도록 준비한다.

입맛에 맞는 소스 몇 가지를 만들어 번갈아 먹는 것도 한 방법. 사과를 갈아 올리브유와 섞는 사과 소스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키위나 오렌지 주스를 이용해도 좋다. 이것도 번거로울 때는 떠먹는 요구르트를 끼얹어 먹는다.

채소를 살짝 데쳐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거나 쌈밥으로 먹어도 좋다. 고기를 쌈을 싸서 채소와 같이 먹는 것도 괜찮다.

그래도 채소가 영 당기지 않는다면? 한 끼나 하루쯤은 채소를 거른다.

다음 식사 때 채소의 달착지근하고 신선한 맛을 입 안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햄, 통조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 생각나요. 특히 라면이 먹고 싶은데 무조건 참아야 하나요?

라면을 삶아 물을 버리고 국물을 따로 만들어 먹는다. 다시마나 멸치로 맛을 낸 국물을 사용하면 스프를 절반만 넣어도 맛이 난다.

여기에 김치나 채소를 넣어 먹으면 인스턴트 음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햄이나 어묵, 통조림 등은 끓는 물에 데치거나 끓이면 기름기와 첨가물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Q 방사선 치료 후 급격하게 피부가 푸석해지고 잡티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식이요법으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을 식이요법으로 개선하는 것은 힘들다.

검버섯이나 피부의 푸석함은 생활 습관으로 차츰 개선해 가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리듬을 찾는 것이 우선.

화장으로 커버하는 것도 심리적인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된다.

수분 섭취를 위해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먹고 생수도 하루에 1리터 정도 마실 것을 권한다.
Q빵을 좋아해서 식욕이 없을 때는 단 케이크를 자주 먹습니다.

유방암 환자는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며 빵이나 케이크류를 조금만 먹으라는데, 그럼 이런 간식 대신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간식 수준으로 하루에 한두 개 정도의 빵이나 케이크를 먹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보여지나 밥을 대신할 정도로 그 양이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대신 호두나 잣, 고구마, 감자, 과일 등 자연 식품들을 간식으로 먹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한다.

Q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우울해요. 입맛도 떨어지고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식사를 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멋 또한 중요하다. 직접 만들어 혼자 먹는 요리라 해도 담은 모양이나 식기가 입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신선한 오색 과일을 준비하면 새콤하고 달콤한, 때론 쌉쌀한 맛이 섞여 입맛을 돌게 한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음식을 통해 유방암 환자들에게 흔히 올 수 있는 심리적인 우울함을 덜어줄 수 있다.

Q 건강을 생각해 고기 대신 두부만 먹다 보니 고기를 구워 먹는 상상을 자주 해요.

암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던데 정말인가요?
고기는 어느 정도 먹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굽는 것보다는 수육의 형태로 먹는 것이 좋지만, 굳이 구이를 먹고 싶다면 갈비 대신 살짝 구운 떡갈비가 소화하기 쉽다.

단, 고기는 암 유발 성분을 만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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