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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음식의 멋과 맛

눈에 삼삼한 한국의 먹거리

 

한국에 들어가기 며칠전에 아는 언니를 만났는데  내가 오랜만에 짜장면 먹을러 갈까요? 했더니

곧 한국에 가신다면서 아껴두었다가 한국에 가서 먹어야지 하는것이었다. 

그렇지 본토에 가서 먹고 와야지 하며 나도 미루었다.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것을 말하라면 나는 고추장 양념을 한 오리불고기를 늘 내세우지만

이번에도 때마침 불어 닥친 '토리 인플루엔자'(한국에선 뭐라고 했더라?? 기억이 안나네)

때문에 다들 오리고기를 피하는 눈치라서 못먹고 왔다.

아쉽아쉽...

한국에 가면 가자 말자 순대를 먹고 떠나오기 전날 또 순대를 사 먹고 온다는 사람도 있고

냉면을 꼭 먹고 온다는 사람도 있고,

갈치조림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서 꼭 먹고 온다는 사람도 있다.

이번에 내가 한국에 가서 먹은것 중 인상에 남는것은 지인의 차에 실려가서

확실하게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 잠실 어딘가에서 먹은 추어탕이다.

극심한 미세먼지 영향으로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컨디션이 최악으로

급기야 피로도 몰려오고 몸살기까지 생겼는데

뜨끈뜨끈하고 영양가 만점인 추어탕 한그릇을 땀을 뻘뻘내며 뚝딱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몸이 가쁜해졌다.

추어탕 또 눈에 삼삼해 진다.

이제 부터는 한국에 가면 꼭 그 추어탕을 먹고 와야 겠다는....

ㅎㅎ 오리불고기에다 추어탕까지- 종류가 하나 더 늘었다.

 

 

 

 

 

밝은 미소님댁에서 마셨던

대추차는 정말 일품이었다.

나도 이러한 대추차를 끓여야 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 깔끔한 손맛의 멋진 차였다.

나도 이제는 대추를 좀 넉넉히

사 둬야겠다.

 

말랑말랑한 호박고구마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가진

손수 담그신 김치의 맛은 십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듯한 시원함이었다.

그저 홀짝홀쩍 김치국물을 자꾸

퍼 마셨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마신 생강차,대추차 그리고 호박죽

내가 만든 호박죽과 비교해 보기위해

시켰는데 시판하는 죽이라 그런지

어떻게나 달게 만들었는지..

썩 맘에는 안들었지만 싹싹 긁어 먹었다. 셋이서 한그릇을-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포근한 엄마품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내소사였다.

문득 생각나는데 내소사 앞에서 먹었던 떡!

쑥떡 같은 색깔에 하얀색 앙코가 들어있는-

이름을 잊어버렸네-

한국에 살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한 박스 주문이라도 하고 싶다.

 

내소사 앞에서 마셨던 대추탕

대추차가 아니라 대추탕이라 이름을 붙였 놓았더라

이름그대로 대추가 진하게 국물이 걸쭉한-

참으로 맘에 드는 먹거리였다.

아-대추 사고 시포라

 

 

 

 

지수가 먹고 온 것들 중에서-

보스턴에서 알게된 한국인 오빠들을 만난다더니

오빠들이 한국의 맛을 제대로 소개해 주었구나..

" 거 오빠들 중에 쓸만한 놈 없어?" 하니

"어디다 쓰게요?"

하며 정색을 하는 지수의 표정이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웃었다.

엄마의 질문의 요지가 잘 파악이 안되는 딸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나

예쁜 타르트와 함께 분위기 있는 홍차의 시간을 가졌었구나

 

 

 

 

 

간장게장은 큰딸이 노래를 부르는 음식이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꼭 먹자고 약속을 엄청나게 해 놓고서 친구들 만난다고 바삐 쫓아 다니더니

결국은 못먹고 일본으로 돌아 갔는데

나중에 한국에 들어 온 지수가 간장게장을 먹었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매콤해서 더욱 맛있었던 쟁반 짜장

추절추절 비내리는 이런날은 더욱 생각이 간절하네

한국 같으면 배달요~ 하면서 전화 한통 때리면 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