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다고 손님 맞이하러 나가더니
돌아올때 손에는 커다란 스티로폴 박스를 들고 들어왔다.
열어보니 송이버섯이 빼곡하게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다.
아 송이의 계절이구나~
이거 비쌀텐데....
두껑을 열어보는순간 향긋한 냄새가 방안에 퍼져 나왔다.
음-향기 좋다. 역시 버섯은 이래서 송이야~
다음날 저녁 얇게 썰어서 참기름에 살짝 구워서 소금을 살짝 뿌려서 냠냠냠...
남편과 둘이서 간만에 송이에 폭빠져 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술안주라고 남편의 입은 귀에 걸리고...
쫄깃쫄깃한 촉감과 신선한향기가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치 단풍 한창인 숲속 가을 냄새 같아서 깊은 호흡 들이키게 했다.
이렇게 활짝 핀 커다란 송이도 한놈 들어 있었는데
활짝 핀것은 상품가치가 떨어져 값이 절반정도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향기는 더 강하다고 한다. 송이버섯 밥을 하는데는 더 좋다고 ....
오늘 아침 방송에 송이버섯에 대해 나오길레 마침 냉장고에 넣어둔 송이가 생각나서
텔레비앞에 바싹 다가 앉아 들여다 보았는데
일본은 30년만에 송이가 풍작이여서 값이 절반가량은 떨어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너도나도 송이를 한팩씩 장바구니에 담아 가고..
송이를 얇게 썰어 튀김을 한 튀김덮밥이 980엔으로 너도나도 줄서서 먹고
만족스런 감상을 말하고...
여하튼 일본사람들은 송이버섯 엄청 좋아하는데 올해 풍작이라고 하니
집집마다 송이버섯밥 많이 해 먹겠구나...하는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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